“어설프고, 섣부르게 본질을 훼손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오지리널’에 가깝게 할지 고민했고, 원작자인 이청준 선생님이 보셨다면 행복해하셨을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고선웅 연출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슬롯 무료체험 2극 ‘서편제: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품은 ‘디 오리지널’이라는 제목처럼 원작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이청준의 단편소설 ‘서편제’(1976)는 그간 동명의 영화(1993)로 만들어졌고, 2010년엔 뮤지컬로도 무대에 올려져 현재까지 다섯 시즌을 공연했다. 2013년엔 국립창극단의 창극으로도 만들어졌다. 국립정동극장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서편제’를 ‘슬롯 무료체험 2극’으로 무대에 올린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정동극장이 있는 정동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곳인 만큼 우리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특히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고르던 중 ‘서슬롯 무료체험 2’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우리의 정서를 올곧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고, 그 올곧은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사람이 고선웅 연출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원작에 충실하기 위한 고민들은 곳곳에 묻어난다. 고 연출은 등장인물에 따로 배역 이름을 붙이지 않고, 소설 그대로 아비와 소녀, 사내 등으로 등장인물을 설정했다. 또 아비가 자신이 못다 이룬 슬롯 무료체험 2꾼의 꿈을 위해 딸인 소녀의 눈을 고의로 멀게 하는 원작의 설정도 그대로 가져왔다.
고 연출은 “옛 슬롯 무료체험 2꾼들이 이름도 없이 남도의 슬롯 무료체험 2길을 떠돌았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그들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차이가 크다. 우리 작품에선 소설 속 인물 그 상태로 무대에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비가 소녀의 눈을 고의로 멀게 하는 설정에 대해서는 “작품의 본질이자 정체성”이라며 “현 시대에서 보기엔 아비가 그저 ‘빌런’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문학은 문학으로 허용돼야 한다. 딸을 위한 아비의 선택이 폭력적이고, 비정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캐릭터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아비 역에는 남원시립국악단 악장 임현빈과 이날치의 멤버 안이호가, 소녀 역에는 국립창극단 창악부 단원 김우정과 2021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슬롯 무료체험 2부문 장원의 박지현이 참여한다. 사내 역에는 박성우와 정보권이, 냉이 역에는 박자희와 서진실이 출연한다.
배우 박자희는 “슬롯 무료체험 2꾼 입장에서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라 같이 눈물, 콧물 흘리면서 연습을 했다. 슬롯 무료체험 2꾼이 아니라도 누구나가 각자의 인생에서 ‘슬롯 무료체험 2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생각하시면서 작품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서진실은 “눈물을 정말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며 “꼭 손수건을 챙겨 오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슬롯 무료체험 2: 디 오리지널’은 11월 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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