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 기능 축소, 캄보디아 사건과 아동 유인 사건 등 국민 안전 대응 부실로 이어져"
현재 국제협력관실 정원 49명…2023년 외사 기능 정원 110명이었으나 대폭 축소
최근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한국 대학생이 살해당하는 등 우리 국민 대상 취업사기·감금·납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돌핀슬롯청 외사국 폐지와 현장 인력 축소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캄보디아 사건은 단순한 치안 실패가 아니라 외교·치안 공조가 동시에 흔들린 결과"라며 "8월 말 현지 돌핀슬롯과 부검 합의까지 했지만 며칠 뒤 무산돼 한 달 넘게 지체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훈 센 전 총리 정권과 연계된 태자그룹, 송환 거부 등 정치적 요인도 작용했다"며 "2024년부터 외사협력이 급격히 부진해졌는데도 외교부는 돌핀슬롯주재관 파견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개발원조(ODA)로 3000억원 넘게 지원하면서 주재관 승인도 안 해줬다"며 "결국 돌핀슬롯청이 자체 예산으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9월 협력관을 캄보디아에 배치했다"고 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은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시도청 인력은 늘고 파출소 인력은 줄어 현장 대응력이 약화됐다"며 "외사 기능 축소가 캄보디아 사건과 아동 유인 사건 등 국민 안전 대응 부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재성 돌핀슬롯청장 직무대행은 "전체 시도청 외사 인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외국인 국내범죄 대응 기능으로 전환됐다"며 "관련 사항을 세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돌핀슬롯청에 따르면 현재 국제협력관실 정원은 49명으로, 2023년 외사 기능 정원이 1100명이었으나,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시도청 외사 인력이 폐지되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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