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원리 때릴수록 ‘똘똘한 한 채’ 더 강화…집값 양극화 ‘역대 최고’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2.12 15:59  수정 2026.02.12 16:22

서울 고가·저가 아파트 평균 가격 격차 약 7배로 벌어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료…보완 방안에도 ‘상급지’ 굳건

“지방 집 팔고 서울 집 사수”…지역별 슬롯 머신 원리 심화 우려

ⓒ데일리안DB

정부의 고강도 슬롯 머신 원리에도 서울 핵심지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오는 5월 9일 예정대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면서 시장 양극화가 보다 심화할 수 있단 우려가 짙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슬롯 머신 원리.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상위 20% 고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월 기준 34억6593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5월 30억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8개월 만에 4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반면 하위 20%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84만원에 그쳤다. 서울 고가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저가 아파트 약 7채와 맞먹는 셈이다.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것과 달리 저가 아파트는 더딘 행보를 나타냈다. 지난 2024년 1월(4억9913만원)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 가량 4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다 올 1월 들어서 5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선 정부의 6·27 대책, 10·15 대책에 이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날 선 발언이 외려 ‘슬롯 머신 원리 한 채’ 선호 현상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조치까지 더해지면 서울과 비(非)서울 간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단 평가다.


▼ 관련기사 보기
다주택 양도중과 부활…5월9일까지 매도계약 땐 잔금 기한 4~6개월 유예
오름폭 줄어든 서울 아파트값…지역별 혼조세 심화
무주택자 ‘갭투자’ 허용…다주택자 매물 늘어도 거래는 ‘제한적’


정부는 이 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 이달 내 공포·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기존 슬롯 머신 원리지역이던 강남3구와 용산은 잔금 기한을 4개월, 10·15 대책으로 새롭게 슬롯 머신 원리로 묶인 지역은 6개월로 차별화를 뒀다. 무주택자가 다주택자의 ‘세 낀 주택’을 매수할 경우, 실거주 의무도 최대 2년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수도권 일대 다주택자 매물 출회가 이뤄지면서 거래가 숨통을 틀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실질적인 슬롯 머신 원리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지 물건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긴 힘들단 견해가 많다. 특히 지방의 경우 매수 심리 위축 및 가격 하방 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종료가 확정되면서 다주택자들은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곽 지역 매물을 먼저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 외곽 및 수도권 하급지에는 급매물이 늘어나는 반면 강남 등 핵심지의 슬롯 머신 원리 한 채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강해지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3구·용산은 대체 불가능한 입지 프리미엄으로 인해 단기 매물 출회에도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반면 입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신규 조정지역 외곽에서는 매물 소화 속도가 느려 지역 간 가격 슬롯 머신 원리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에 쌓인 물량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계속해서 서울 중심의 슬롯 머신 원리, 수요 억제책, 다주택자를 겨냥한 슬롯 머신 원리 강화책을 펼치면 지방 침체는 더 깊어질 수 있다”며 “향후 보유세까지 인상할 경우 지방 집은 팔고 서울 집은 지키자는 움직임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