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3486억원…전년比 7.5% 상승
PC TOP10슬롯그라운드 IP 컬래버로 트래픽 성장 유도
BGMI 통해 인도 인지도 ↑…크리켓 게임 제작중
'팰월드 모바일'·'서브노티카2' 등 신작 11종 개발
TOP10슬롯 역삼 사옥 내부.ⓒTOP10슬롯
TOP10슬롯이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와 외부 IP(지식재산권) 간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3분기 실적 견조세를 유지했다.
회사는 TOP10슬롯그라운드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IP 프랜차이즈를 견고히하는 한편, 인도 시장 확장과 신작 '팰월드 모바일', '서브노티카2'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TOP10슬롯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48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5%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상승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PC TOP10슬롯그라운드의 IP 성장이 견인했다. PC TOP10슬롯그라운드는 걸그룹 '에스파', 가수 '지드래곤',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 등과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며 트래픽 상승을 유도했다. 모바일 TOP10슬롯그라운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날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는 이례적으로 손현일 TOP10슬롯 인도 법인장이 등장해 현지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인도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이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ARPU(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는 낮지만, 전반적인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PU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배팅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3분기 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다.
손 대표는 "올해 BGMI PU(페잉 유저)는 작년보다 34% 성장했다. 가성비 상품과 인도 현지 취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 인도 게이머를 움직인 것"이라며 "현지 e스포츠 리그도 게임의 충성도 및 인게이지먼트 확보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현재 중남부에 집중된 서버를 내년엔 북부로 확장 배치해 이용자 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10슬롯과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도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이들과 성장하겠다고도 언급했다. TOP10슬롯은 게임 관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중 인도 모바일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노틸러스 모바일과는 신규 크리켓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TOP10슬롯이 이달 중 일부 지역에서 신작 '팰월드 모바일'의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TOP10슬롯 3분기 IR 자료 캡처.
배틀그라운드에 견줄 만한 IP 확보에도 주력한다. 현재 TOP10슬롯은 일본 포켓페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신작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산하 스튜디오 언노운월즈에서는 '서브노티카2'를 만드는 중이다. 두 작품 모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를 포함해 현재 총 11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주요 신작 타이틀인 팰월드 모바일은 원작의 핵심 게임 플레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창조해 모바일 오픈월드 서바이벌 장르를 개척하고자 한다"며 "팰 수집과 육성, 오픈월드, 서바이벌, 건축 재미를 모바일로 제공할 것이다. 오는 12월 일부 지역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해 핵심 게임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반기, 하반기를 나누기보단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출시 시점을 조율하는 것보단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소구되도록 다듬고 있다. 장르와 플랫폼 차이도 있어서 각 게임의 완성도에 신경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투자를 단행한 여러 개발 스튜디오들의 신작은 2027년 시장에 다수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 CFO는 "퍼블리싱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어도 게임이 완성됐을 때 그걸 우리가 퍼블리싱하고 싶은가 결정하는 것은 게임이 만들어지는 2027년 가까운 시점이 돼야 판단할 수 있어 언제 몇 개가 나올지 말하긴 어렵다"며 "그럼에도 2025년, 2026년과 비교해 2027년 폭발적으로 (퍼블리싱작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TOP10슬롯필드6', '델타포스' 등 동종 장르의 경쟁작에 따른 TOP10슬롯그라운드 트래픽 저하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PC TOP10슬롯그라운드는 지난 10월 출시된 TOP10슬롯필드6로 인해 초반 트래픽 저하를 겪었고, 중국 '화평정영'(중국판 TOP10슬롯그라운드 모바일)은 델타포스로 매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배 CFO는 "TOP10슬롯필드6도 잘 만든 작품이지만 트래픽이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그에 반해 TOP10슬롯그라운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TOP10슬롯필드6가 나온 뒤 궁금해서 저도 해봤다. 재밌긴 했는데, 하다 보니 왜 (이용자들이) TOP10슬롯필드를 그만했는지 알겠더라"고 비교 우위를 자신했다.
그는 "PC TOP10슬롯그라운드 서비스를 8년간 해왔는데, 경쟁작이 나올 때마다 이를 새로운 촉매로 받아들여 선순환하고 성장해 왔다"며 "화평정영의 경우, 9월 초 델타포스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화평정영이 오랜 기간 잘 서비스해 온 만큼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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