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슬롯생각의힘 전 대표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 계엄 해제에 앞장섰던 한동훈 전 대표가 "슬롯생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계엄을 사전에 알거나 도운 것이 아닌 이상 국회의원이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돼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최대한 많은 슬롯생각의힘 국회의원들이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지 못했던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알려진 특검 수사 결과를 볼 때 추 의원 등 우리 당 의원들이 계엄을 사전에 알거나 도왔다는 증거가 없다"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침소봉대해서 공개하는 그간 (내란) 특검의 언론브리핑 행태를 볼 때, 알려지지 않은 객관적 증거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국회의 계엄 해제안 표결을 방해했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계엄 당시 슬롯생각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당내 의원 18명과 함께 본회의장에 들어가 계엄 해제 표결을 지켜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