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무료 슬롯 대표 "KISA 신고 적극 검토" [2025 국감]

조인영 기자 (ciy8100@kestrelet.com)

입력 2025.10.21 14:58  수정 2025.10.21 14:59

서버 재설치로 포렌식 어려워…“정부 조사 필요” 지적도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홍범식 무료 슬롯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

홍범식 무료 슬롯 대표는 해킹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버를 무단 폐기했다는 의혹은) KISA에 무료 슬롯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홍 대표는 "침해 사실 확인 이후 무료 슬롯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으나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회와 과기부의 절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료 슬롯가 해킹 정황이 있는 서버를 무단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무료 슬롯는 8월 12일 해킹 의혹이 제기된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서버의 운영체계를 재설치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18일 무료 슬롯의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서버 정보와 4만여 개의 계정 등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았고 다음날 무료 슬롯에 자체점검을 요청했다.


무료 슬롯는 13일 "침해사고 흔적이 없다"고 보고했으나 보고 하루 전인 12일 서버 운영체계를 재설치했다. 운영체계를 재설치하면 기존 데이터가 덮여 포렌식 등 정밀 분석이 어렵다.


이에 대해 무료 슬롯는 시스템을 재설치하는 과정에서 전·후 버전을 모두 백업했으며 각 서버의 이미징을 KISA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해민 의원은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그냥 밀고 깔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 부분은 정부에서 꼭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보안사고 매뉴얼대로 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시스템 재설치를 하면서 메모리가 날아가고 당시 어떤 프로그램이 돌고 있는지도 다 날아갔을 수 있다. 이미징에 그 상황을 다 담았다고 어떻게 보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제출 자체를 시스템 재설치한 후에 하려고 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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