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특검, '슬롯나라 게이트' 철저히 조사해야"
권성동 "인사 했지만 금품 안 받아" 반박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통일교 슬롯나라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나 인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권 의원이 불법슬롯나라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권 의원이) '통일교와 어떤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 없다'고 부인하더니, 이제는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은 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8일 슬롯나라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슬롯나라인으로서 예의를 갖춘 것일 뿐 부정한 목적은 없었다"며 "(한학자 총재를) 방문한 것과 인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반면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통일교 총재를 두 차례나 만나 큰절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변명과 말 바꾸기로 사건의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 통일교 게이트와 불법 슬롯나라자금 수수의 실체적 진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 슬롯나라 게이트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며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내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시작에 앞서 특검이 자신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권 의원의 '슬롯나라 공작'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권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슬롯나라 공작이라 보기에는 어폐가 있다. 특검에 대해서 수사를 철저히 받으라"고 재반박했다.
아울러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에 대해 "(체포동의요구서가) 9월 1일 전에 넘어오면 1일 (본회의에) 보고 되고 9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되는 것"이라며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가) 넘어오는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체포동의요구서를 받은 뒤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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