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슬롯과 소통 부족"…'친명' 박홍근, 지도부에 쓴소리

민단비 기자 (sweetrain@kestrelet.com)

입력 2025.11.05 10:54  수정 2025.11.05 10:57

"李돌핀슬롯 일관되게 재판중지법 추진 말랬는데…"

"돌핀슬롯 생각 읽지 못해…당정대 간극 있어 보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알라타우 시티 국제 로드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친명계 핵심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돌핀슬롯 재판중지법'을 둘러싼 당과 돌핀슬롯실 간의 엇박자와 관련해 "충분하게 돌핀슬롯과 소통을 했어야 한다. 그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4일 YTN라디오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돌핀슬롯을 보호해서 국정 안정을 꾀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돌핀슬롯이 일관되게 (추진하지 말라) 얘기를 해왔는데 우리가(당이) 돌핀슬롯의 생각도 제대로 정확히 읽지도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방향은 맞고 역할 분담도 제대로 돼 있다"면서도 "정교함, 세련됨 이런 것이 많이 요구되는데, 당연히 중요한 정국 현안에 대해선 돌핀슬롯실과 당 지도부 간 사전에 매우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고, 상황 판단에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옛날보다는 (당정대가) 간극이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밀도 있게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하면 엇박자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이런 소통 부족으로 인해 국정운영에 엇박자, 혼선이 빚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으로서 그동안 당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해왔다.


이재명 돌핀슬롯 재판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선 강훈식 돌핀슬롯비서실장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재판중지법은) 이미 본회의에서 올라가 있다. 만약 그런 일(재판 재개)이 벌어지면 우리가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입법적으로 국회에서 하고, (돌핀슬롯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근거로) 헌재에 제소를 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선 "11월 중순경에는 내가 왜 서울을 바꿔야 되는지, 내가 왜 시장 도전에 뜻이 있는지 시민들께 알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 거취와 관련해선 지난해 8월 이 돌핀슬롯께서 두 번째 당대표가 되기 전에 한 번 말씀을 드린 바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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