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아쉬움' 슬롯 무료체험, 끝내 닿지 않은 올림픽 포디움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2.14 07:48  수정 2026.02.14 07:51

프리스케이팅 181.20점, 최종 총점 273.92점

동메달 차지한 사토는 274.90점

논란의 쇼트점수, 쿼드러플 토루프 실수 아쉬움

프리스케이팅 슬롯 무료체험이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세 번째 올림픽 도전, 혼신의 연기를 펼쳤지만 또 한 번 슬롯 무료체험(서울시청)에게 올림픽 메달은 허락되지 않았다.


슬롯 무료체험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점, 총점 181.20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92.72점을 합한 최종 총점 273.92점을 얻은 슬롯 무료체험은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291.58점), 가기야마 유마(280.06점), 사토 순(274.90점·이상 일본)의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사토와는 불과 0.98점 차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던 슬롯 무료체험은 2022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넘어 5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경험이 쌓이면서 노련함이 더해진 슬롯 무료체험은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올림픽 메달은 끝내 닿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점프 실수가 아쉬웠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19번째로 은반 위에 오른 슬롯 무료체험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인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 깨끗하게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곧바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간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전반부 4개 점프 요소를 마쳤다.


스텝시퀀스(레벨4)로 연기를 이어간 슬롯 무료체험은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벽하게 모든 연기를 군더더기 없이 소화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초반부에 나온 한 차례 점프 실수가 끝내 슬롯 무료체험의 발목을 잡았다.


직전 베이징 대회 때보다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지만 ‘점프 실수만 없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감출 순 없다.



프리스케이팅 슬롯 무료체험이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돌이켜보면 아쉬움의 시작은 쇼트프로그램부터였다.


슬롯 무료체험은 지난 10일 벌어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으로 92.72점을 받아 전체 29명 중 6위에 올랐다.


시즌 최고점을 찍었지만 큰 실수가 없었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슬롯 무료체험은 어렵지 않게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던 스텝시퀀스에서 레벨3에 그쳤다. 또 무난히 뛰었던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고, 스스로도 이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끝내 올림픽 메달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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