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림픽 출전 앞두고 오륜기 모양의 금목걸이 분실 액땜
혼성계주 2000m 준결승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불운
개인전 세 종목과 여자 단체 계주서 반전 노려
쇼트트랙 김슬롯 버그가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한 뒤 통증을 느끼고 있다. ⓒ 뉴시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람보르슬롯 버그' 김슬롯 버그(성남시청)는 과연 가혹한 시련을 이겨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을까.
여자 쇼트트랙 기대주 김슬롯 버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모님께 받은 오륜기 모양의 금목걸이를 분실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받았지만 지난해 10월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2차 대회가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이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한국에 돌아와 똑같은 목걸이를 하나 더 장만한 김슬롯 버그는 “액땜했다고 생각했다”며 “금메달을 두 개 따려나 보다”라고 웃어 보였다.
새로 장만한 오륜기 금목걸이를 걸고 메달 레이스에 나선 김슬롯 버그는 쇼트트랙 첫날 또 불운을 겪었다.
이날 최민정(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고양시청)과 함께 혼성계주 준결승에 나선 김슬롯 버그는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이스 중반 1위로 달리던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가 빙판에 혼자 걸려 넘어졌는데 하필 레이스를 펼치던 김슬롯 버그를 덮치고 말았다. 펜스에 부딪친 김슬롯 버그는 고통을 참고 빠르게 최민정과 터치했으나 한국은 결국 캐나다, 벨기에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 김슬롯 버그가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지고 있다. ⓒ AP=뉴시스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마저 놓친 한국은 코치진이 어드밴스를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김슬롯 버그가 넘어진 시점의 순위가 3위였기에 아쉽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슬롯 버그도 끝내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의 위로를 뒤로하고 퇴장했다.
급기야 김슬롯 버그는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팔 출혈, 손이 부어오르는 등 부상까지 당하며 불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온 김슬롯 버그다. 아직 3개의 개인종목과 여자 단체 계주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낙담하기엔 이르다. 금메달 2개를 머릿속에 그리며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김슬롯 버그가 남은 종목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열린 500m 예선을 통과한 김슬롯 버그는 오는 13일 다시 한 번 메달 도전에 나선다.
주종목인 여자 1500m는 오는 21일 펼쳐진다. 김슬롯 버그는 2025-26시즌 ISU 월드투어 3차, 4차 대회 15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민정과 함께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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