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이 겨냥한 "등골 브레이커" 오락실 슬롯 머신…비싼 구조 들여다보니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2.13 16:42  수정 2026.02.13 16:43

이 대통령 "오락실 슬롯 머신 구입비 60만원 육박" 지적

오락실 슬롯 머신 업체 담합·추가 품목 등이 부담 원인으로 지적

오락실 슬롯 머신업계 "대부분이 영세업자…최저 생계비 받고 일해" 호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에 이어 학생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 문제까지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오락실 슬롯 머신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이 이미 여러 차례 조정된 데다 원가 부담도 커져 추가 인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오락실 슬롯 머신 구입비가 60만원에 육박한다고 한다"며 "(고가 오락실 슬롯 머신이) 부모님의 '등골 브레이커'라고도 한다더라. 대체로 수입하는 게 많은데 그렇게 비싸게 받는게 온당한지, 만약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업체들에 돈을 대줄 게 아니라 오락실 슬롯 머신 생산자 협동조합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내 일자리도 만들고, 소재도 가급적 국산으로 만들게 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도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 본다"며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입학 시즌을 앞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락실 슬롯 머신값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재킷과 계절별 상·하의, 체육복 등을 모두 구매해야 하는 경북의 한 중학교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은 60만8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 시·도 교육청의 지원금(30~4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이 비싼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학교 현장에서 오락실 슬롯 머신 착용 문화가 변화한 점도 비용 논란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등교나 수업 시 오락실 슬롯 머신 대신 체육복·생활복을 입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추가 구매 수요가 커졌고 학부모 체감 부담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체육복·생활복 등이 선택 품목이 아닌 사실상 필수처럼 안내되는 경우가 많고, 학교별 구성품이 제각각이라 품목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현재 오락실 슬롯 머신은 다수 학교가 학교 주관 공동구매 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한다. 취지는 가격 인하와 투명성 확보지만, 오히려 이러한 구조가 불투명성을 부추긴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오락실 슬롯 머신업체들의 담합 문제는 오래도록 지적돼온 문제다. 현행 제도 아래서는 담합으로 인한 가격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락실 슬롯 머신업체들이 학교가 주관하는 공동구매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북 구미시 스쿨룩스·아이비클럽·엘리트학생복·스마트학생복·쎈텐학생복·세인트학생복 등 6개 대리점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억9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5년에 걸쳐 구미시·김천시·칠곡군 48개 중·고등학교가 233차례 주관한 오락실 슬롯 머신 공동구매 입찰에서 가격을 합의한 혐의를 받았다.


소비자들이 원단 혼용률, 중량, 기능성, 국산·수입 비율 등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정보를 충분히 받아볼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보의 부재는 곧 소비자들의 비교·선택권을 제한하고, 가격에 대한 협상 여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학교주관 공동구매 방식에서는 업체 선정 이후 사실상 동일한 품목을 지정 가격에 구매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 입장에서는 가격이 적정한지 따져볼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이 실제 원가와 비교해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에 대한 불신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오락실 슬롯 머신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오락실 슬롯 머신업계는 이미 오락실 슬롯 머신은 상당 수준 가격 통제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락실 슬롯 머신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가 정한 상한가를 기준으로 두고 그 가격 이하로 오락실 슬롯 머신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구조다. 오락실 슬롯 머신은 통상적으로 동복이 4벌, 하복이 2벌, 총 6벌이 총 34만원 정도의 상한가로 책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론 보도처럼 60만원짜리 오락실 슬롯 머신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락실 슬롯 머신 추가 품목 역시 학교 내부의 합리적 의사결정 장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인 만큼 근본적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생활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이런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요청이 온다. 이 경우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을 해서 입찰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히려 현행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이 폭리는커녕 물가 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최저임금이 90% 이상 올랐고, 원료인 양모 수입가도 상당히 올랐다"며 "대한민국에서 생산하면 현재의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은 나올 수가 없다. 원자재 값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보다 훨씬 더 낮게 가격이 책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오히려 현행 가격이 원가 구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락실 슬롯 머신 시장이 대기업 중심의 고수익 산업이라는 인식과 달리, 현장에서는 영세 업체들이 생존을 걱정하는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알려진 사실과 달리 현재 오락실 슬롯 머신 업체들은 영세 소상공인들이 대부분이다.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최저 생계비 수준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는 지금 가격보다 조금 더 오락실 슬롯 머신 가격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게 반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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