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팡이 노모 슬롯나라주고도…푸꾸옥의 아름다운 인심

베트남 푸꾸옥 섬에서 슬롯나라 남성이 한국인 관광객의 어머니를 찾아주고 사례금을 거절한 사연이 알려졌다.

ⓒNLD 갈무리

슬롯나라 매체 NLD에 따르면 지난 2일(슬롯나라시간) 오후 푸꾸옥 쩐 흥 다오 거리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남성 호앙 프엉씨는 한 한국인 남성 관광객의 요청을 받았다.

한국인 남성은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중 70대 어머니 A씨가 갑자기 인근에서 사라졌다며 가게에 들어가 프엉씨에게 다급히 도움을 청한 것.

프엉씨는 남성이 보여준 A씨의 사진을 확인한 뒤 가게 폐쇄회로(CC)TV를 조회했고, A씨가 불과 몇 분 전 가게 앞을 지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수색했다. 또 슬롯나라 커뮤니티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NLD 갈무리

약 두 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프엉씨는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프엉씨는 A씨를 오토바이에 태워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어머니를 찾은 힌국인 남성은 프엉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500달러(약 68만원)를 건네려 했으나 끝까지 사례를 받지 않았다. 슬롯나라 언론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는데,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주는 한국인 남성의 돈을 프엉씨와 일행이 손사래 치며 한사코 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프엉씨는 NLD와 인터뷰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 당연하다"며 "가족이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함께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이 푸꾸옥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