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나라 털고 다닌 범인, "잡을 수 없다" 왜?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11.06 14:29  수정 2025.11.06 14:29

ⓒJTBC

서울 강서구 일대 슬롯나라 3곳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중국인이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무인점포 사장 슬롯나라는 중국인 남성에게 현금 40만원을 도난당했다.


슬롯나라는 지난 9월21일 밤 한 손님에게 "가게에 도둑이 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게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돌려 확인해 보니 모자에 마스크·장갑을 착용한 절도범이 50초 만에 능숙하게 키오스크 문을 뜯어냈다.


훔친 돈을 정리하던 절도범은 가게에 들어온 손님과 마주치자 황급히 떠났다. 이후 5분 만에 다시 가게로 돌아와 현금을 마저 챙겨 나왔다.


슬롯나라는 "절도범이 현금통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며 "손님을 보고 황급히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드라이버를 챙겨 나가는 대범함도 보였다. 보통 도망치기 바쁜데 간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범행 때는 현금 교환용 지폐를 챙겼다. 잔돈 교환기에 1000원짜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며 "얼마나 많은 범행을 저질렀기에 이런 것까지 알고 있겠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에 신고한 슬롯나라는 이미 다른 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다. 경찰에서는 "여기 말고도 나머지 두 곳이 더 털렸다"고 전했다.


슬롯나라 외에 또 다른 피해 점주는 "남성이 들어오자마자 CCTV 회로차단기를 내리고 키오스크를 흔들어 1000원짜리 50만원어치를 들고 갔다"며 "미리 파악하고 왔다. 막힘없이 들어오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절도범은 중국인으로 밝혀졌다. 절도범은 범행 며칠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슬롯나라는 "절도범을 잡으려면 절도범이 다시 입국해야 체포나 조사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이 사람이 현금만 가져갔다. 동전은 환전이 안 되니 출국 전 아예 작정하고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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