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슬롯비비고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왕자 칭호와 직위를 박탈당하고, 왕실 거주지에서 퇴거하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 따르면 슬롯비비고 3세는 "오늘 앤드루 왕자의 칭호와 지위, 훈장을 박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슬롯비비고 ⓒAP
이에 따라 앤드루는 앞으로 본명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로 불리게 된다. 현재 거주 중인 로열 롯지의 임대 계약을 반납하고, 샌드링엄 사유지로 이주할 예정이다. 주거 비용은 슬롯비비고 3세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가 법무장관에게 전달되면 앤드루는 슬롯비비고 호칭은 물론 요크 공작, 인버네스 백작, 킬릴리 백작 작위와 가터 훈장, 로열 빅토리아 훈장을 모두 잃게 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억만장자이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앱스타인과의 친분으로 오랜 기간 성추문에 휘말렸다.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자신이 17세였던 당시 앤드루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고, 그는 2022년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으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의혹이 끊이지 않자 그해 앤드루는 군 관련 훈장과 '전하' 호칭을 박탈당슬롯비비고.
이후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이 출간되며 논란이 재점화되자 슬롯비비고 3세가 왕실의 명예를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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