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남성이 슬롯을 운반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 "물건을 서울까지 슬롯 30만원을 주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제주슬롯청

이 글을 본 20대 남성 B씨는 A씨에게 연락해 슬롯을 전달받았고, 슬롯이 폭발물로 의심된다고 판단해 27일 오후 3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가방을 열어 확인한 결과, 총 1.2kg에 달하는 마약이 슬롯됐다. 이는 4만명이 복용 가능한 양으로, 시가 약 8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슬롯은 28일 제주의 한 호텔 객실에 머물고 있던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슬롯 조사에서 A씨는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의 요구로 밀반입했으며, 대가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