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보궐' 가능성에…공천戰 후끈
"지선 안 나간다" 한동훈 재보궐설 '솔솔'
'공천권' 사이 둔 헤게모니 다툼 가능성↑
재보궐 형세에 따라 '공천 여부' 결정될 듯
장동혁 슬롯 사이트의힘 당 대표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슬롯 사이트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예정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재판 결과나 지선 출마 여부에 따라 10곳이 넘는 지역구에서 재·보궐선거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길 수 있는 공천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최근 한동훈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에 나설 수도 있단 얘기가 나오면서 장동혁 대표와의 헤게모니 다툼이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3 지방선거와 같은 날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 등 2곳이다. 계양을과 아산을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의 전 지역구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3곳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은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경기 안산갑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부동산실명거래법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병진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경기 평택을이 그 중 2곳이다.
또 총선 선거캠프의 전직 사무장이 당대 경선 여론조사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신영대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역시 재선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대법원 판결만 남은 세 지역구의 운명은 원심에서 처럼 당선 확정 무효형이 유지되면 재선거 지역구가 된다. 재·보궐선거 확정 시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이외에도 현역 의원이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경기 화성갑 △인천 동·미추홀갑과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광주동남을 △광주북구갑 등 역시 선고 속도와 결과에 따라 재·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 꼽힌다.
지방선거 출마 여부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도 있다. 공식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재 박주민 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서울시장)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대전시장), 김병주 의원(경기 남양주을·경기지사),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전남지사)과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전남지사)의 지역구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부산, 대구, 경북, 충북, 충남 등 현역 의원이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에서도 재·보궐선거가 열릴 수도 있다.
예상 외의 대규모 재·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슬롯 사이트의힘은 두 가지 점에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첫번째는 이기는 공천이다. 현재 이미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이나 당선 무효형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역구는 전부 민주당이 현역이 지역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리가 비워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역들 역시 민주당세가 강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슬롯 사이트의힘 입장에선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전략 마련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슬롯 사이트의힘은 107석을 보유한 소수야당이다. 여당인 민주당이 현재 166석을 점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재·보궐선거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을 가져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슬롯 사이트의힘 한 의원은 "지방선거 만큼이나 중요한게 재·보궐선거다. 한 석이라도 더 있어야 대여 투쟁에 힘이 붙는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슬롯 사이트의힘 전 당 대표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그런 만큼 슬롯 사이트의힘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모양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한동훈 전 대표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현재 비아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발언이 지방선거가 아닌 재·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박정하 의원은 지난 28일 MBC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 말은 '지금 상황에서는 6개월, 8개월 후 일을 판단하기 어렵다. 그때 가서 상황을 보자'는 것으로 공적 지위로 가는 건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얘기"라면서 "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고 당에서도 출마 기회를 만든다면 재·보궐 출마가 제일 좋은 수라고 생각한다. 공천 여부는 (당내 여건에) 당연히 포함돼 있고 그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사실상 에둘러 한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 뿐만 아니라 당안팎에선 한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가능성과 함께 그 필요성까지 대두되는 모양새다. 슬롯 사이트의힘 한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당대표를 지냈고, 당 대선후보로 최종 경선까지 올라가면서 팬덤까지 보유한 정치인"이라며 "그의 참전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고민은 한 전 대표의 공천권과 관련돼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예정인 재·보궐선거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인물은 장동혁 대표다. 장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한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전씨에게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고, 한 전 대표는 장 대표를 향해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두 사람은 보이지 않는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에 관건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적극 활용할지 여부다. 당내에선 두 사람과 얽힌 공천 여부가 단순한 재·보궐선거의 승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차기 대권 주자로 가는 헤게모니 싸움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한 전 대표의 공천 여부는 쉽게 결정될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슬롯 사이트의힘 한 의원은 "최근 움직임만 보면 차기 대권주자 구도는 장동혁 대(對) 한동훈인데, 장 대표 입장에선 경쟁자에게 판을 깔아주지 않으려 할 수 있고, 한 전 대표 입장에선 어떻게든 원내에 진입하려 할 수 있다"며 "정치공학적으로 복잡한 셈법이 깔린 만큼 정부·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와 우리 당 지지율이 어떻게 되느냐 그 추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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