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세 아들에 증여했는데' 얼굴에 멍자국 숨진 90대女…무료슬롯나라의 실체는?

유정선 기자 (dwt8485@kestrelet.com)

입력 2025.10.25 09:35  수정 2025.10.25 11:1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채널 갈무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남 수백억 자산가의 사망 무료슬롯나라을 다룬다.


94세 윤명순(가명) 씨는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약사로 일하며, 고위공직자였던 남편과 함께 수백억 자산을 일궜다. 먼저 작고한 남편은 자녀인 아들 3명에게 각각 무료슬롯나라 대 빌딩 지분과 토지를 물려줬고, 윤명순 씨도 강남의 빌라 5세대와 다가구 주택를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 4월8일, 90대이지만 정정했던 윤명순 씨가 집에서 위급한 상태로 발견됐다. 셋째 무료슬롯나라 부부가 오전 10시경 어머니의 예방 접종을 위해 방문했을 때, 침대 위에 의식을 잃은 채 윤명순 씨가 쓰러져 있었다.


이마엔 커다란 혹이, 양팔엔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셋째 며느리는 "두 아주버님이 앉아 계셨어요. 당황해서 엉거주춤 일어나더라고요"라고 증언했다.


윤명순 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그날 자정 무렵 사망했다.


사인은 외상성 뇌경막하출혈. 머리에 충격을 받아 출혈과 손상이 발생했는데, 알고 보니 전날 저녁 8시경 두 형제가 어머니 집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무료슬롯나라은 어머니의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은 형들이 어머니를 폭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셋째 무료슬롯나라은 "어머니가 소유하시던 토지를 내 가족들 명의로 사전 증여를 해주셨는데, 두 형들이 이를 알고 어머니께 찾아와 항의했다"고 말했다.


무료슬롯나라이 넘는 재산이 있었던 윤명순 씨는 4년 전, 부동산의 일부를 막내아들 가족에게 사전 증여했다고 한다. 지난해 이를 알게 된 두 형제가 어머니에게 찾아와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날도 증여 문제를 거론하며 찾아와 다툼이 있었다는 게 셋째 아들의 주장이다.


반면, 두 형제는 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지난 9월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전날 존속상해치사 등 혐의를 받는 두 형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형제 측 변호인은 "의도적으로 어머니를 상해할 것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재산 처분과 관련해 의견 대립으로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었고 어머니가 화를 내시는 상황에서 형이 제지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멍이 잘 드는 체질이었고 '와파린'이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멍이 쉽게 생기고 번지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어머니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멍은 설명 가능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와파린은 혈전을 녹여주고 막아주는 항응고제다. 14시간 동안 노모의 집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90대 노모 사망 무료슬롯나라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오늘)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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