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슬롯 무료 사이트, 바이낸스 등에 업고 시장 판도 바꿀까

황지현 기자 (yellowpaper@kestrelet.com)

입력 2025.10.16 16:59  수정 2025.10.16 17:19

고파이 보상·수수료 경쟁·오더북 통합 관건

"바이낸스·슬롯 무료 사이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내놔야"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9월 8일 서울 서대문구 골든타워 빌딩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세미나(BBS)'에서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슬롯사이트 황지현 기자

슬롯 무료 사이트 운영사 스트리미의 임원 변경이 1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과하면서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슬롯 무료 사이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하게 됐다. 불확실성을 털어낸 슬롯 무료 사이트는 미미한 점유율을 벗어나 바이낸스의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업비트와 빗썸으로 고착화된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슬롯 무료 사이트의 첫 번째 과제는 '고파이' 예치 서비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이행이다. 1479억 규모의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는 것은 바이낸스가 인수를 추진한 핵심 명분이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도 "슬롯 무료 사이트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며 바이낸스도 크게 책임을 느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속하고 투명한 보상 절차는 바이낸스와 슬롯 무료 사이트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신뢰 회복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가 62.31%, 빗썸이 32.37%를 차지하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슬롯 무료 사이트의 점유율은 0.06%에 불과해 이 구도를 깨기 위한 파격적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바이낸스의 전략이 슬롯 무료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이식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게 거래 수수료 정책이다. 바이낸스는 자체 토큰 BNB를 활용한 낮은 수수료(최저 0.01%)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 0.05% 안팎의 수수료를 유지 중인 국내 거래소들을 상대로 수수료 인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바이낸스의 강점을 활용한 거래 자산의 다양화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는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바이낸스 재팬은 현지 거래소 인수 후 반년 만에 취급 가상자산 수를 일본 내 최다 수준으로 늘리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슬롯 무료 사이트 역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았던 글로벌 유망 프로젝트들을 선별해 상장할 경우, 이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시중은행 실명계좌 확보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히는 오더북 통합 문제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지방은행인 전북은행과 맺고 있는 실명계좌 계약을 대형 시중은행으로 확장할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과거에는 슬롯 무료 사이트의 부족한 자본력과 낮은 시장 점유율에 대한 우려로 시중은행들이 파트너십을 주저했지만,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본과 강화된 글로벌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입장에서도 바이낸스의 국제적인 기준과 규제 준수 경험을 신뢰할 수 있다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인 슬롯 무료 사이트와 바이낸스 간의 오더북(호가창) 통합 여부는 여전히 난관이다. 오더북 통합은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바이낸스의 막대한 유동성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카드지만, 사실상 해외 거래소의 직접 영업과 유사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의 등장이 가져올 '메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내 시장의 높은 규제 장벽과 견고한 사용자 충성도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동시에 지적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외국 자본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바이낸스의 슬롯 무료 사이트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만약 바이낸스가 한국을 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면, 상당한 자본력을 투자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박 센터장은 "가장 큰 변수는 오더북 공유와 같은 핵심 사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허용 범위가 될 것"이라며 "당국이 이를 허락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준수하다 보면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특별한 서비스를 내놓기 어렵고, 사용자들은 익숙한 기존 거래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옮기는 것을 생각보다 주저한다"며 "슬롯 무료 사이트가 현재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업비트·빗썸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기 위해서는 바이낸스와 슬롯 무료 사이트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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