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서 작별 인사, 팬과 가족에게 고마움 전해
은퇴 경기를 마친 ‘끝판왕’ 오승환(슈퍼슬롯라이온즈)이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오승환은 30일 대구 슈퍼슬롯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은퇴식에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 주시기 위해 이렇게 많은 발걸음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늘 승리만 생각하며 걸어 나오던 이 길을 이렇게 여러분께 마지막인사를 드리기 위해 걸으니 가슴이 벅차고 한편으론 먹먹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무대인 이 그라운드에서는 여러분을 마주보고 오늘 제 진심을 직접 전하고자 한다”고 말한 그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것들이 몇가지 있다”면서 야구, 가족, 슈퍼슬롯 그리고 팬을 언급했다.
오승환은 “저에게 야구는 말로 다할 수 없이 특별한 존재, 인생 그 자체였다”며 “공을 던지는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매순간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슈퍼슬롯은 저에게 매우 특별한 팀이었다. 남들보다 늦게 프로에 입단했고, 입단 당시엔 부상도 있었고 그저 평범한 내세울 만한 성적도 없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저는 제 가능성을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며 “그런 저를 슈퍼슬롯구단이 선택해주었고,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슈퍼슬롯이라는 최고의 환경에서 뛰었기에 다섯 번의 우승을 팬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아내와 아들, 장인, 장모, 고인이 되신 어머니 등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 오승환은 “오늘의 오승환이 있기까지 저의 존재와 영광은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늘 용기와 희망을 주셨고, 제가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셨고, 때로는 야유도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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