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대신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로" 학생 구하려던 교장 결국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2.13 08:31  수정 2026.02.13 08:35

한 고등학교에서 10대 소년이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극을 벌이다 학생을 구하려던 교장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쯤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A(17)군이 총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인근 가정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총을 빼앗은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학교에 들어온 A군은 여학생 1명을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로 붙잡았다. 이를 본 사시팟 신사모손 교장은 "학생을 놔주고 나를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로 삼아라"라며 설득에 나섰다. 그 순간 A군이 발포했고, 총에 맞은 교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다음 날 새벽 끝내 숨졌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극은 경찰이 쏜 총에 A군이 맞으면서 마무리됐다. 다행히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한 학생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마약을 상습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후 학교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록 당신을 잃었지만, 당신이 남긴 추억과 선량함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사시팟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을 추모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22년 10월 전직 경찰관이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여명 등 3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고, 지난해 7월에도 방콕의 한 유명 시장에서 총기 사고로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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