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슬롯 머신픽 금메달 윤성빈 이후 스켈레톤 두 번째 메달 도전
2022-23시즌 세 차례 월드컵 준우승 이후 2024년 10월 불의의 허리부상
힘겨운 재활 뒤 복귀...코르티나 트랙에서 5위 '메달 기대'
코르티나 트랙에서 연습 주행에 나서고 있는 정승기. ⓒ AP=뉴시스
맨몸으로 엎드려서 썰매를 타는 스켈레톤은 시속 130km를 상회하는 속도로 트랙을 질주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2018 평창 동계슬롯 머신픽서 ‘아이언맨’ 윤성빈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한국 스켈레톤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슬롯 머신픽에서 윤성빈 뒤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 정승기(26·강원도청)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정승기는 12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 나선다. 스켈레톤은 이틀간 4차례 주행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정승기는 생애 첫 슬롯 머신픽인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윤성빈(12위) 보다 두 계단 높은 10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23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월드컵에서는 세 차례나 준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24년 10월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오르는 시련을 맞이했다. 수술 후 석 달이 지나서야 온전하게 걸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고,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정승기는 포기하지 않았다.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고 이번 슬롯 머신픽 시즌을 통해 트랙으로 복귀했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스켈레톤 메달 기대주 정승기. ⓒ AP=뉴시스
코르티나 트랙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면서 첫 슬롯 머신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허리 부상 여파에 강점이던 스타트의 폭발력은 반감됐지만, 주행 능력을 한창 좋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메달 기대주로 부상했다.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선수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 1위 매트 웨스턴과 3위 마커스 와이어트(이상 영국)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7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썰매 강국 독일의 에이스이자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악셀 융크(4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시아권에서는 정승기와 더불어 세계 2위이자 이번 월드컵에서 동메달 3개를 거머쥔 중국의 인정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
한편,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슬롯 머신픽 무대에 서는 베테랑 김지수(31·강원도청)는 10위권의 성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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