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서 매도…물렸던 종목 '본전'
ETF로 상승장에 간접 합류 모색
'고위험 상품' 선호 흐름 포착돼
업계선 정책 보완 필요성 제기
플래티넘 슬롯피와 플래티넘 슬롯닥이 각각 5000선, 1000선을 돌파하며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전략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은 자본시장실장은 27일 자본연이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플래티넘 슬롯피 지수가 급등하는 구간마다 (개별종목을) 팔았다"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선 순매수 주체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플래티넘 슬롯피와 플래티넘 슬롯닥이 각각 5000선, 1000선을 돌파하며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의 달라진 투자법이 이목을 끌고 있다.
단기 급등 국면을 맞아 '박스피' '박스닥' 시절 물려있던 개별종목의 '본전'을 꾀하는 한편, 추세적 상승장에 올라타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은 자본시장실장은 27일 자본연이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플래티넘 슬롯피 지수가 급등하는 구간마다 (개별종목을) 팔았다"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선 순매수 주체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별종목으로 약 26조원을 순매도한 개미들이 국내 상장 ETF는 대거 사들였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개미들은 국내 상장 국내주식 ETF는 약 9조원, 국내 상장 해외주식 ETF는 약 17조원 순매수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개인들이 국내주식을 어마어마하게 순매도했지만, 국내에 상장된 국내주식 ETF는 어마어마하게 매수했다"며 "어제만 해도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미들은 전날 플래티넘 슬롯닥 개별종목을 약 3조원 순매도한 반면, 플래티넘 슬롯닥 관련 ETF는 1조원가량 순매수했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손실구간에 있던 개별종목 플래티넘 슬롯자들이 소위 본전을 맞아 팔거나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라며 "(전날) ETF 쪽으로 신규 플래티넘 슬롯를 1조원 했다는 사실은 플래티넘 슬롯 지형도가 (개별종목에서) ETF로 많이 옮겨가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포함 'AI 수혜주'가 국내증시 상승세를 견인해 온 만큼, 단기 급등한 관련주 매입에 부담을 느끼는 플래티넘 슬롯자들이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상승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심리가 과도한 위험 감수로 이어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전날 개인 투자자들은 ETF 시장에서 KODEX 플래티넘 슬롯닥150을 약 5952억원, KODEX 플래티넘 슬롯닥150레버리지를 약 2763억원 순매수했다.
플래티넘 슬롯닥이 급등하자 서둘러 지수 상승에 올라타려는 개미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사실 개미들의 '한탕주의'는 해외주식 플래티넘 슬롯에서도 확인되는 현상이다.
강 실장은 "해외플래티넘 슬롯 양상을 보면 전반적으로 개인 플래티넘 슬롯자가 과도한 위험 추구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층과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해외상장 고배율 상품 보유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를 때 확 벌고 하락할 때 더 베팅에서 벌었으면 좋았겠지만 성과가 미치지 못했다"며 "(2022년 6월 기준) 개인 플래티넘 슬롯자는 레버리지 상품에서 25.8%, 인버스 상품에서 43.9%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플래티넘 슬롯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겨 마감한 27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상황판 앞에서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일각에선 증권사 경쟁 무대가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규 개인 플래티넘 슬롯자가 직접플래티넘 슬롯에 나섰다 고위험 상품으로 손실을 입는 경우가 상당한 만큼, 이들이 간접플래티넘 슬롯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균 미래에셋증권 플래티넘 슬롯전략부문 대표는 "상대적으로 주식이나 ETF는 거래하기 쉽다"며 "자산관리사가 없는 분들은 펀드 가입보다 직접 플래티넘 슬롯하는 경향이 있고, 레버리지 등 단기 수익 추구 상품에 플래티넘 슬롯했다가 손실을 더 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ETF가 아닌 공모펀드는 상품 가입이 상대적으로 힘들다"며 "금융 소비자에 대한 보호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제도적 불편함으로 인해 유도할 것들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생각 해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치연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플래티넘 슬롯자 보호와 편의는 굉장히 어려운 주제라 생각된다"면서도 "보호하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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