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때마다 무슨 말 해야"…재계, 李슬롯 무료-총수 월례 회동 검토에 우려

고수정 기자 (ko0726@kestrelet.com)

입력 2025.11.19 11:34  수정 2025.11.19 11:34

슬롯 무료실, 슬롯 무료-주요 그룹 총수 '월례 정기회동' 검토

경제 성장 위한 기업 역할 점검 및 애로사항 청취 취지

재계선 "과도한 형식화는 오히려 소통의 질 떨어뜨려"

"상법 등 규제 완화 안 하면서 자주 만나자는 건 모순"

이재명 슬롯 무료이 16일 서울 용산 슬롯 무료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슬롯 무료실이 이재명 슬롯 무료과 주요 그룹 총수 등 재계 인사들의 '월례 정기회동'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슬롯 무료의 "자주 보자"는 말에 기업인들이 화답한 것이지만, 슬롯 무료과 그룹 총수 간 만남이 실제로 정례화되면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란 지적이다.


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슬롯 무료은 지난 16일 용산 슬롯 무료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기업인들에게 "자주 보자"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이에 "(만남을) 정례화할까요"라고 답했고, 이 슬롯 무료은 "그래도 좋다"고 했다.


당시 회의에는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함께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참석했다.


이에 슬롯 무료실은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현안 별로 연관된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슬롯 무료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엔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대신 참석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 논의를 비롯해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역할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례화가 정착하면 정부와 기업 간 '상시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기업들의 정책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참모진과 재계 총수들이 16일 서울 용산 슬롯 무료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재명 슬롯 무료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기업들은 정례 회동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의 만남은 필요하지만 '월례'라는 형식이 만들어지면 회의마다 준비해야 하는 자료가 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만큼 기업으로서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책 당국과의 소통 창구가 많아지는 건 좋지만, 과도한 형식화는 오히려 소통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슬롯 무료이 참석하는 회의는 성격상 매우 공식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참석 요청'이 아닌 '참석 의무'에 가깝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기업들은 그때그때 경제 상황이나 대외 변수에 따라 조용히 움직여야 할 때도 있는데, 정례 회동이 고정되면 일정과 메시지 관리가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슬롯 무료과 그룹 총수들 정례 회동 자체는 최초는 아니다. 이명박 전 슬롯 무료 역시 취임 첫해부터 분기별로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월례' 단위로 검토되고 있다는 점, 이 슬롯 무료이 지난 6월 취임 후 오찬·만찬 또는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인과의 접촉 빈도를 꾸준히 높여온 상황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 정부가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을 밀어붙이면서 정례 회동을 추진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 등 규제를 완화해 주지도 않고 오히려 기업을 압박하는 법·제도를 추진하면서 '자주 만나자'고 하는 건 모순"이라며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면 먼저 규제 환경을 정비해 기업이 숨 좀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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