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앞 처음 서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무료슬롯나라부채·금융회복 해법은

손지연 기자 (nidana@kestrelet.com)

입력 2025.11.12 17:43  수정 2025.11.13 05:15

1주일 새 신용대출 1.2조 급증…4년 4개월 만에 최대

이억원 “신용대출 추이 상 무료슬롯나라부채 건전성 위협 아냐”

무료슬롯나라권 “과열 땐 부담 커질 수도…장기화 우려도”

이억원 무료슬롯나라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무료슬롯나라위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신용대출을 통해 주식투자에 나서는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


무료슬롯나라부채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금융위 부위원장이 ‘빚투도 레버리지’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현재 신용대출 추이가 무료슬롯나라부채 건전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주일 새 신용대출 잔액이 1조2000억원 급증해 4년 4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 신용대출 급증세가 개인의 주식 투자와 맞물려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12일 취임 두 달 만에 열린 첫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 증가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질문에 “신용대출 추이를 보면 전체적인 무료슬롯나라부채의 증가를 견인하거나 건전성에 위협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대영 부위원장이 빚투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중요하고 리스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계속 말씀을 드려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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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 일종”이라며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무료슬롯나라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이 일었다. 이 위원장은 이런 논란에 대해 개인 투자 시 ‘리스크 관리’를 재차 강조하며 진의가 왜곡돼 전달됐다고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빚투’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은행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1주일 만에 1조2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무료슬롯나라신용대출 잔액은 105조9137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104조7330억원)과 비교해 1조1807억원 늘어 불과 1주일 만에 10월 한 달 증가 폭(9251억원)을 넘어섰다.


통상 신용대출 잔액은 변동성이 크지만, 7일까지 증가 폭만으로 지난 2021년 7월(+1조8637억원)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위원장은 “신용대출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는데 10월에는 1조 정도 올라갔는데 전 달에는 감소세였다”며 “건전성에 위협될 수준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잘 살펴 보겠다”고 밝혔다.


무료슬롯나라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규모가 훨씬 크고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가 일괄 적용돼 전체 대출 시장을 보면 위축된 상황이라 이 위원장이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 때 생각하면 ‘마통 안 받으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분위기였으나 아직 그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시장이 과열된 뒤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국내 증시가 반짝 상승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개인 신용에 무리가 될 테고, 장기화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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