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학자 슬롯나라 총재 구속집행정지 결정…7일 오후 4시까지

한학자 슬롯나라 총재.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민중기 부장검사)에 의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한학자 슬롯나라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한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구속집행정지 기한은 오는 7일 오후 4시로 알려졌다.

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중병, 출산, 가족 장례 참석 등 긴급하게 석방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앞서 한 총재 측은 지난 1일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인 신청 이유를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윤영호 슬롯나라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 정부의 슬롯나라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지난 2022년 4∼7월 1억4400만원에 달하는 슬롯나라 단체 자금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에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슬롯나라 교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와 같은 해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