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존 "李대통령 시정연설, 자화자찬·돈퓰리즘…서민·청년 좌절 안 보이는 듯"

김민석 기자 (kms101@kestrelet.com)

입력 2025.11.04 16:41  수정 2025.11.04 16:44

"李슬롯존의 눈엔 주식만 보이는 듯"

"문재인 정권 그대로 복사해 붙이기"

"예산 심의과정서 따지고 심사할 것"

슬롯존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슬롯존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자화자찬과 돈퓰리즘으로 점철됐다"고 혹평했다.


슬롯존 대표는 4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생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1.2% 성장률과 주가지수 4000p로 경제가 위급 상황을 벗어났다는 대통령의 눈에는 주식시장 전광판만 보이는 것 같다"며 "소비쿠폰 남발로 치솟은 물가와 살인적인 고금리에 수많은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들이 내몰리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청년들이 좌절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슬롯존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이 슬롯존은 역대 최대인 728조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예산안이 법정 기한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날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야당탄압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이 슬롯존의 시정연설을 보이콧(불참)했다.


장 대표는 "(이 슬롯존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다는 허울 좋은 구호를 앞세웠지만 결국 재정건전성을 파탄내는 돈퓰리즘 예산"이라며 "문재인 정권 내내 해마다 10% 가까이 늘어난 정부지출을 이재명 정권이 그대로 '복사 붙이기' 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결과 (문재인 정부에서) 4년 만에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재명 정부가) 처음 편성한 예산안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재정 중독 상태가 계속돼 국가채무 1500~2000조원 시대는 시간 문제일 것"이라며 "퍼주기식 지원과 빚더미로는 진정한 회복과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슬롯존은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야 농사를 짓는다'고 했으나 이것은 씨앗을 빌리는 정도가 아니다. 밭을 통째로 팔아넘기는 것"이라며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덮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허공에 뿌리는 선심성 예산 아닌 매표를 위한 무분별한 돈퓰리즘성 예산이 아닌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하나 하나 따지고 심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협의회에 참석한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슬롯존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국가재정 파탄을 불러올 무책임한 빚더미 예산"이라며 "미래를 완전히 망치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이미 50% 넘는 국가 채무 비율에다 매년 100조원이 넘는 국가채무 추세를 고려해볼 때 60%를 넘는 것은 몇 년 안 남았다"며 "길게 생각해보면 지금 나이가 20세가 된 청년이 환갑이 되는 40년 뒤 2065년도에 가면 우리나라 국가 채무가 이대로 가면 150% 넘는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2065년이 되면) 국민연금은 이미 고갈된지 오래고 건강보험과 장기요양 보험의 누적 적자만 하더라도 거의 6000조원에 가까울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수입의 거의 3분의 2를 건강보험이나 연금으로 전부 납부해야 한다.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 납부하고 100만원으로 생활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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