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커뮤니티 15% 관세 약속, 복제약은 무관세 결정
100% 슬롯커뮤니티 리스크 해소, 시밀러는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
슬롯커뮤니티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 슬롯커뮤니티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약속하며 100% 관세 부과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다만 원료슬롯커뮤니티 및 시밀러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은 정해지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슬롯커뮤니티 분야에서 최혜국 대우 적용에 합의했다. 제네릭(복제약) 슬롯커뮤니티의 경우 무관세를 적용 받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후 진행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상호 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15%를 지속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품목 관세 중 슬롯커뮤니티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으며, 제네릭 슬롯커뮤니티은 무관세를 적용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율 관세 우려도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부터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는 제약 회사의 슬롯커뮤니티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결정에 곧바로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슬롯커뮤니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로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는데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제네릭 슬롯커뮤니티 무관세 유지와 함께 최혜국 대우를 확보함으로써 여타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 조건을 보장 받게 된 것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슬롯커뮤니티 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슬롯커뮤니티 규모는 약 5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GC녹십자 ▲휴젤 등이 있다.
다만 원료슬롯커뮤니티, 바이오시밀러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이번 협상에서 빠져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현재 무관세 품목으로 분류된 것은 제네릭이 유일하다. 업계는 바이오시밀러 또한 제네릭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슬롯커뮤니티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는 만큼 최혜국 대우 또는 무관세 적용을 예측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지난달 관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 슬롯커뮤니티 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600억원으로, 운영 자금을 포함하면 총 7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100%였던 슬롯커뮤니티 리스크가 15% 상한선으로 완화될 경우 셀트리온의 선제적 투자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만약 바이오시밀러가 15%보다 높은 슬롯커뮤니티를 적용 받는다면 셀트리온의 대미 투자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 낮은 슬롯커뮤니티를 적용 받더라도 슬롯커뮤니티 부담 자체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미 수출의 주력 품목인 원료슬롯커뮤니티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미국 현지 투자를 현시점에서 손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상으로 슬롯커뮤니티 관세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으로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바이오시밀러 등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장기적으로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라며 “길게 봤을 때 중요한 것은 미국이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거대한 정책적 흐름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창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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