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나라 수탁고, 올해 111% 급증…성장률 업계 1위
‘PLUS K방산’ 중심 자금유입…수요 발맞춰 라인업 확대
글로벌 군사 안보 강화 등에…韓방산 기업 여전히 ‘주목’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슬롯나라자산운용이 성장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히트작인 ‘PLUS K방산’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슬롯나라자산운용
‘방산 명가’로 불리는 슬롯나라자산운용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최고 히트작인 ‘PLUS K방산’에 힘입어 점유율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세계적인 갈등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만큼, 그룹 핵심 사업인 방산 특화 상품으로 국내 슬롯나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슬롯나라자산운용의 ETF 수탁고는 올해(1월 2일~10월 23일) 111.4%(3조3596억→7조1022억) 급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동시에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 증가율(54.9%)보다 약 2배 높다.
이에 따라 슬롯나라자산운용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연초 1.95%에서 이달 24일 기준 2.69%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6위 자리를 되찾으며 순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슬롯나라자산운용의 성장은 히트작인 방산 ETF가 이끌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슬롯나라(레버리지 제외)는 ‘PLUS K방산(193.1%)’으로 나타났다. ‘PLUS K방산’은 높은 수익률에 올해에만 1조52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같은 분위기에 슬롯나라자산운용은 ‘PLUS K방산’의 수익률 지속을 위해 방산 부문의 리서치 인력에 공들이고 있다. 또한 투자자 수요에 발맞춰 방산 밸류체인부터 레버리지 투자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방위산업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소부장’과 ‘PLUS K방산’의 성과를 2배로 추종하는 ‘PLUS K방산레버리지’를 출시하며 방산 투자 시리즈를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쟁 상시화’와 ‘군사 안보 강화’로 방산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만큼, 방산 슬롯나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2분기 방산 수출 마진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업계에서는 고마진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기체계 시장은 공급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급자 우위 마켓이 계속되고, 무기체계 초과 수요 환경도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협상력 역시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커지고 있으며, 미래 수출 고객으로 예상되는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우수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빅4인 슬롯나라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 등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28억원)보다 76.3% 높다.
최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국내 방산주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었으나, 견조한 수주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에 슬롯나라자산운용이 ‘PLUS K방산’을 비롯한 방산 ETF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진 슬롯나라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산은 물론 인공지능(AI)·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을 3가지 투자 전략으로 설정했다”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 투자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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