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아쉬운 피칭’ 최원태, 마지막에 웃지 못한 가을사나이…박수로 PS 마무리

김평호 기자 (kimrard16@kestrelet.com)

입력 2025.10.24 22:45  수정 2025.10.24 22:45

온라인 슬롯와 플레이오프 5차전서 3.1이닝 5실점 부진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2승 평균자책점 0.69 반전투

떨어진 구위에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아쉬운 패전

24일 대전 온라인 슬롯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온라인 슬롯 이글스의 경기서 4회말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 뉴시스

가을야구 울렁증을 벗어던지고 ‘가을사나이’로 거듭난 최원태(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5차전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는 24일 대전 온라인 슬롯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온라인 슬롯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가을야구 울렁증이 있었다. 실제 지난해까지 가을야구 무대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내더니 PO 1차전에서는 온라인 슬롯 상대로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올해 포스트시즌서 2승 평균자책점은 0.69를 기록한 최원태는 5차전 선발 투수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최원태는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문현빈을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 3루에서 최원태는 상대 4번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한복판 실투를 던져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채은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1실점했다.


이후 최원태는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연을 내야 뜬공으로 잡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4일 대전 온라인 슬롯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온라인 슬롯 이글스의 경기서 1회 말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투구하고 있다. ⓒ 뉴시스

최원태는 2회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무너졌다.


1사 후 문현빈에게 2루타,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에 주자를 내보낸 최원태는 채은성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3루 주자 문현빈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지만 송구 과정에서 우익수 김성윤의 실책이 나와 1루 주자 노시환마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이재현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추가 1점을 내줬다.


1-5로 끌려가던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첫 타자 심우준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손아섭 타석에서 좌완 불펜 이승민과 교체됐다.


비록 5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3루 측에 자리한 삼성 관중들은 ‘가을 남자’로 새롭게 거듭난 최원태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고, 박진만 감독도 직접 다가와 격려하며 올해 포스트시즌의 공로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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