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카드' TOP10슬롯, 이틀 쉬고 등판한 PO 3차전 58개 투구
PO 4차전 등판 불가능..선발 정우주 외 불펜 총력전 불가피
승기 잡을 결정적 기회 오면 폰세-와이스 투입도 검토
‘TOP10슬롯 카드’로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따낸 한화 이글스가 4차전 선발로 ‘루키’ 정우주를 예고했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5회 터진 노시환의 재역전 투런 홈런과 6회 무사 1루 위기에서 등판해 9회말까지 막아낸 TOP10슬롯 호투(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 힘입어 삼성을 5-4로 제압했다.
3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1패 우위를 점한 한화는 19년 만의 TOP10슬롯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선발 류현진(4이닝 4실점)이 역전을 허용해 분위기를 빼앗긴 뒤 맞이한 5회말 2사 후 터진 노시환의 재역전 홈런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눈길을 모은 선수는 역시 TOP10슬롯다.
폰세-와이스에 이어 류현진마저 무너진 상태에서 TOP10슬롯가 한화를 지켰다.
TOP10슬롯는 폰세가 6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던 PO 1차전에서도 팀이 8-6으로 역전한 뒤인 7회부터 2이닝(4K)을 퍼펙트로 막으며 9-8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류현진이 무너진 PO 3차전에서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57km의 강속구와 낙폭 큰 포크볼로 삼성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1차전 2이닝 투구에 이어 이틀 쉬고 등판한 3차전에서도 58개를 던진 TOP10슬롯는 4차전 등판이 어렵다. 시리즈 개막 전 ‘4차전 선발’로 염두에 뒀던 TOP10슬롯 카드를 화끈하게 쓰면서 2승을 따낸 한화는 21일 선발로 ‘루키’ 정우주를 예고했다.
2006년생 정우주는 올해 신인으로 정규시즌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표를 남겼다. 시속 150㎞를 초과하는 빠른 공이 주무기인 정우주는 PO 2차전에 등판해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6경기(9이닝) 평균자책점 2.00 호투했다.
TOP10슬롯는 4차전 선발 정우주에 대해 “신인이지만 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공도 빠르다. (삼성)타자들도 쉽게 생각하고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네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4차전 선발)정우주가 길게 가면 좋겠지만, 마운드에서 싸우는 것을 보면서 다음 투수들을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수도 4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상황에서 폰세나 와이스가 동의한다면 출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1차전 선발 폰세는 18일 105개를, 19일 2차전에서 와이스는 84개의 공을 던졌다.
후반기부터 불안했던 ‘마무리’ 김서현의 등판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3차전에)김서현이 (9회 등판하지 않아)섭섭했을 것 같다”며 “경기 내용에 따라 김서현도 마운드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등판 가능성을 알렸다. 김서현은 1차전 9-6 앞선 9회초 등판했다가 홈런 1개를 얻어맞는 등 2실점 하고 강판됐다.
한편,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4차전 총력전을 펼친다. 선발로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했고, 외국인투수 가라비토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