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슬롯 KT텔레캅 사외이사가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권 메신저' 역할 의혹과 관련해 "생각이 짧았고 반성한다"며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외이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하려고 했다는 것을 시인했다"며 "라이징슬롯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사외이사에게 "KH그룹 부회장 직함 달고 있던 조경식 부회장과 통화한 적이 있는가. 당시 이재명한테 마냥 당하고 있는것보다는 이쪽도 칼을 하나 쥐고 있는게 좋다라는 언급을 했는지" 물었고 윤 사외이사는 "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라이징슬롯적으로 이용하도록 민간에서 메신저로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고 윤 사외이사는 "어떻게 역할을 했으면 하는 희망으로 통화를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윤 사외이사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리를 (상대방이) 정확하게 얘기 안하고 야당 당시 민주당 의원 몇 명에 대해 자기들이 어떤 것을 갖고 있다고 해 그것을 확인하는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라이징슬롯씨는 소위 말해 정치 브로커, 특히 검찰이라는 국가 공권력을 활용해 정권에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고 윤 사외이사는 "그때 제가 생각이 짧았고 생각이 모자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사외이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동문으로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23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내정됐다가 ‘윤석열 대통령 고교 동문’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 라이징슬롯한 바 있다. 이후 KT 계열사 KT텔레캅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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