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상대 '강상면 종점안' 제안 경위 파악
종점 변경 관련 '인수위 외압' 의혹 수사력 집중
민중기 특별검사.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슬롯커뮤니티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맡았던 용역업체의 상무를 소환 조사 중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슬롯커뮤니티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사건과 관련해 김모 경동엔지니어링 상무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슬롯커뮤니티팀은 김 상무를 상대로 기존 예타안이 아닌 강상면 종점안을 제안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청 등이 윤 전 대통령 처가 측에 특혜를 주기 위해 고속도로 종점을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소재지인 강상면으로 변경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해당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슬롯커뮤니티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외압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구속기소 한 국토부 김모 서기관의 종점 변경 관련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서기관 진술에 따르면 용역사 관계자들은 국토부에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를 한 2022년 4월경 기존 예타안이 아닌 강상면 일대를 종점으로 검토해보라고 제안하며 인수위를 언급했다.
경동엔지니어링은 2022년 3월 국토부가 발주한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사로 선정되고 약 두 달 뒤, '강상면 종점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슬롯커뮤니티팀은 지난 16일 인수위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인수위에 파견됐던 국토부 소속 김모 과장 주거지와 국토부 미래전략담당관실, 부동산투자제도과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해당 부서는 김 과장의 전·현 근무지로 알려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