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KB국민·비씨·신한·하나·현대·우리·삼성·롯데)의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모의슬롯여기·보안관제 예산이 2021년 1073억원에서 올해 1316억원으로 2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최근 금융권 슬롯여기 시도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의 보안 관련 예산은 5년간 22%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8개 카드사(KB국민·비씨·신한·하나·현대·우리·삼성·롯데)의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모의슬롯여기·보안관제 예산은 2021년 1073억원에서 올해 1316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2021년 315명에서 올해 452명으로 43.5%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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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여기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슬롯여기는 예산 증액률이 83.4%로 가장 컸고 삼성슬롯여기는 7.6%를 감액했다. 전담 인력의 경우 우리슬롯여기는 218.1% 증가했으나, 하나슬롯여기는 5년 전과 동일한 16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슬롯여기 시도는 폭증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슬롯여기 시도에 대한 일평균 대응 건수는 2021년 6909건에서 올해 8월 말 11만4288건으로 1554% 증가했다.

급증하는 슬롯여기 시도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최소 투자기준 설정 등을 통해 획일적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늘어나는 슬롯여기 수 대비 8개 카드사의 보안투자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의 정보보호 대책의 발맞춰 카드사도 급증하는 슬롯여기에 대비해 더 촘촘한, 자체적인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