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슬롯 "한미 관세협상 '긍정적'…협상에 박차 가하겠다"

김주훈 기자 (jhkim@kestrelet.com)

입력 2025.10.16 10:47  수정 2025.10.16 10:51

16일 슈퍼슬롯·김정관 관세협상 위해 방미

"외환시장 이해 간극 많이 좁혀져"

"트럼프 '선불' 발언, 슈퍼슬롯 과정 중 하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할 예정인 슈퍼슬롯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슈퍼슬롯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슈퍼슬롯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 재무부와 미국무역대표(USTR), 상무부가 아주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외환시장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재무부가 관련돼 있는데,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은 그동안 약간 (입장이) 나눠져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미국도 한국처럼 한 팀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이번 방미에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 직접 슈퍼슬롯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각각 만나 슈퍼슬롯에 나선다.


김 실장은 "지금은 IMF 월드뱅크 연차총회 기간으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다 모이는 기간"이라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APEC 회의, 슈퍼슬롯정상회담을 계기로 준비하는 기간도 적절해서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 면담이 잡혀 있을 때 한자리에 모여 우리 입장을 서로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겠다고 해 같이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원화 계좌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고 하는데 통화스와프 체결은 어떻게 이뤄지냐'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내용은 슈퍼슬롯이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라면 오해,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선불 지급하기로 했다고 재차 주장한 것에 대해선 "외국 정상이 한 말에 대해 우리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여러 내용을 가지고 슈퍼슬롯 테이블에 논의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 과정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슈퍼슬롯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시기를 예단하고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APEC은 두 정상이 만나는 기회기 때문에 양국 협상단 간에 이 기회를 활용하자는 공감대는 있지만,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끔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슈퍼슬롯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슈퍼슬롯 관세 협상이 극적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선트 장관 15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대담에서 "한국과의 슈퍼슬롯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정부는 슈퍼슬롯 간 관세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혀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번 정책실장과 산업통상부 장관의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늘 강조하는 바와 같이 시한을 두고 서두르기보다는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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