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성시경·송가인·씨엘, 미슈퍼슬롯 기획사 잇따라 적발
문체부 "12월 31일슈퍼슬롯 계도기간...자율 정비 유도"
배우 슈퍼슬롯가 설립한 개인 법인 '호프프로젝트'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하지 않은 채 10년 넘게 운영돼 온 사실이 확인됐다.
호프프로젝트는 2015년 '주식회사 하늬'로 출발해 2018년 '주식회사 이례윤', 2022년 '주식회사 호프프로젝트'로 사명을 두 차례 변경했다. 슈퍼슬롯는 지난해 초까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는 남편 피터 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하지만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은 하지 않았다.
호프프로젝트는 22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슈퍼슬롯 의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최근 사실을 확인한 이후 전문가 자문을 받아 규정에 맞는 슈퍼슬롯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계도 기간 내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해명했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1인 초과 개인사업자로 슈퍼슬롯인을 관리·매니지먼트할 경우 반드시 기획업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하늬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옥주현, 성시경, 송가인, 강동원, 김완선, 씨엘 등 유명 슈퍼슬롯인들이 운영하는 1인 기획사 다수가 미등록 상태로 운영돼 온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 설경구 역시 올해 설립한 법인 '액터스99'를 등록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업계 혼선을 고려해 12월31일슈퍼슬롯 계도 기간을 두고 자율 정비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계도 기간은 업계 스스로 법적 의무를 점검하고 등록할 기회"라며 "투명하고 합법적인 매니지먼트 환경을 만들어 대중문화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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