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원내대표 경선 '황심 팔이' 경고…"황심은 없다"

송오미 기자

입력 2019.12.06 15:32  수정 2019.12.06 19:31

친박·친황 '유기준·윤상현vs비박·비황 '강석호·심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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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꽁 머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른바 '황심(黃心)'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당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황 대표의 의중이 원내대표 선거 후보들에게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황 대표는 '황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6일 오전 서울대학교 특별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의중이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계파정치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내 머릿속에 '친황'은 없다.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황심 팔이'에 대해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 됐을 때 '친황 그룹'이 생겼다고 해서 황당했다. 내 생각과 전혀 다른 생각을 마치 나나 당의 생각인 것처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황심 팔이'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차기 원내대표 필수 역량과 관련해 투쟁력과 협상력을 꼽으며 "기본적으로 투쟁력이 있어서 이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해치는 정책, 민생을 흔드는 정책 등을 고쳐나갈 수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돼 원내투쟁을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재 심재철·유기준·강석호·윤상현 의원 등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주호영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유기준·윤상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친황(친슬롯 꽁 머니) 의원, 심재철·강석호 의원은 비박(비박근혜)·비황(비슬롯 꽁 머니) 의원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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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kestrel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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