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알리사 리우(가운데). ⓒ REUTERS/연합뉴스
일본 피겨의 거센 파고를 잠재운 건 결국 '돌아온 천재' 알리사 리우(20·슬롯 머신 효과)였다.
알리사 리우는 20일(슬롯 머신 효과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76.59점)에 머물렀던 리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150.20점을 몰아치며 총점 226.79점을 기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슬롯 머신 효과 여자 싱글 금메달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사라 휴즈 이후 24년 만이다.
반면, 쇼트 1~2위를 휩쓸며 '메달 싹쓸이'를 노렸던 일본은 리우의 완벽한 연기에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일본은 2006년 아라카와 시즈카 이후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챔피언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는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점프 실수에 발목 잡히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17세 신성' 나카이 아미(219.16점) 역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알리사 리우를 넘기에는 모자랐다.
슬롯 머신 효과 피겨의 간판 이해인(21·고려대)은 최종 8위(210.56점)를 기록하며 슬롯 머신 효과 피겨의 5회 연속 '올림픽 TOP 10' 계보를 지켜냈다. 쇼트 9위에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이해인은 특유의 안정적인 스케이팅과 성숙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록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었으나, 굴곡진 커리어를 이겨내고 증명한 '강심장'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포스트 김연아'로 기대를 모았던 신지아(18·세화여고)는 최종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점프 실수 여파로 14위까지 처졌던 신지아는 프리에서 한층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메달권 진입을 노리기엔 기술 점수의 감점이 뼈아팠다. 하지만 첫 성인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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