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슬롯사이트 돌아올 수 있나’ FA 미아가 겪어야 할 인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03 08:23  수정 2026.02.03 08:26

사인&트레이드 방식도 여의치 않아 사실상 신규 슬롯사이트 미아

노경은, 이용찬은 계약 실패 후 가까스로 그라운드 복귀

사실상 FA 미아가 된 신규 슬롯사이트. ⓒ 한화 이글스

신규 슬롯사이트 계약에 이어 소속 선수 재계약을 모두 마친 KBO리그 10개 팀들은 지난달 말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 2026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아직 스프링캠프를 떠나지 못한 선수가 1명 있다. 바로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신규 슬롯사이트(38)이다.


신규 슬롯사이트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는 물론 다른 9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한화 구단 측에서 ‘사인&트레이드’까지 내민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여전히 ‘무적(無籍)’ 선수이며 사실상 ‘FA 미아’가 되는 분위기.


KBO 역사상 가장 많은 2618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신규 슬롯사이트이 시장의 외면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2021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장점인 타격의 정교함도 점점 무뎌지고 있다. 주루플레이(지난해 도루 0개)에 능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평균 이하의 수비는 매우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신규 슬롯사이트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신규 슬롯사이트 계약 마감시한이 있었던 과거에는 1월 15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해당 시즌 선수 등록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로 인해 2007년 차명주, 2011년 이도형 등이 현역 연장의 뜻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이도형의 사례 이후 1년 자격정지 규정은 사라졌으나 시장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다만 신규 슬롯사이트 보상금 규정을 피하기 위해 ‘사인&트레이드’라는 방식이 등장했고, 최준석과 김민성, 채태인 등이 이를 활용해 현역 생활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신규 슬롯사이트. ⓒ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신규 슬롯사이트 미아’의 대부분은 결국 은퇴 수순을 밟았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2010시즌 후 신규 슬롯사이트를 신청했던 최영필은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1년 자격 정지 기간 미국과 멕시코, 일본의 독립리그를 거친 뒤 2012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하며 극적으로 부활한 사례다.


2018시즌 후 노경은은 롯데와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액수까지 주고 받았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결국 1년간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노경은은 롯데의 단장이 교체된 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신인왕 출신인 이용찬도 신규 슬롯사이트 미아 신세를 겪은 적이 있다. 당시 이용찬은 신규 슬롯사이트를 앞두고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신규 슬롯사이트 자격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결과는 계약 실패. 다행히 이용찬은 한 시즌을 쉬었던 노경은과 달리 시즌 초반인 5월 말 불펜진에 구멍이 생긴 NC와 계약하며 곧바로 실전 투입돼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다.


이미 각 구단의 전력이 완성된 상황에서 신규 슬롯사이트이 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 보인다. 이용찬의 사례처럼 시즌 초 타선에 구멍이 생긴 팀이라면 신규 슬롯사이트에 손을 내밀 수도 있다. 그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몸 만들기에 열중해야 할 신규 슬롯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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