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특유의 빠르고 리듬감 좋은 축구 선보여
견고했던 중앙 수비, 공격 이끈 이강인 활약 돋보여
가나의 공격은 빠르고 날카로웠따. ⓒ 슬롯사이트 방규현 기자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가나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8일 서울슬롯커뮤니티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서 후반 18분 이태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가나와의 역대 전적을 4승 4패로 맞췄다. 축구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슬롯커뮤니티컵 직전 열린 평가전서 0-4 대패했고, 2022년 카타르 슬롯커뮤니티컵에서는 조별리그서 만나 2-3으로 패한 바 있다.
가나의 FIFA 랭킹은 한국(22위)보다 한참 아래인 73위. 하지만 뚜껑을 열자 가나의 축구는 랭킹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심지어 가나는 간판인 쿠두스를 비롯해 파티, 아이유, 세메뇨, 살리수 등 공수 전반에 걸쳐 주전 선수들이 소집되지 않거나 부상을 이유로 한국전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공격의 날카로움이 돋보였다.
사실상 2군 전력임에도 가나의 축구는 빠르고 역동적이었다. 여기에 아프리카 팀 특유의 리듬감이 살아나며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혔다.
특히 측면 수비수들이 꽤나 고생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를 세우지 않은 가나는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여 중앙으로 파고드는 전술을 선보였는데 이태석과 설영우가 이를 차단하느라 서있을 여유가 없을 정도였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중앙 수비는 철통 그 자체였다. 측면에서 밀고 들어오는 가나의 파상 공세는 김민재-박진섭-조유민을 구성된 쓰리백이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특히 수비의 핵 김민재는 한 발 앞서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로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반면, 공격진은 전반 내내 제대로 된 유효 슈팅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선발로 나선 원톱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수 차례 고립됐는데 수비수들을 중원으로 끌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 수비수와의 힘 싸움에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노출됐던 대표팀. ⓒ 슬롯사이트 방규현 기자
후반 들어서도 이태석의 결승골이 없었다면 자칫 패할 수도 있던 경기였다. 가나는 순간적으로 대표팀 수비를 허무는 공격이 일품이었는데 두 차례 실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게 다행힐 정도였다.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슬롯커뮤니티컵 본선서 아프리카 팀들에 고전했다. 2006년 독일 슬롯커뮤니티컵에서는 토고에 2-1 승리했으나 2010년 남아공 슬롯커뮤니티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 2014년 브라질 슬롯커뮤니티컵서는 알제리에 2-4 대패한 바 있다.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슬롯커뮤니티컵에서도 이번에 상대한 가나를 맞아 2-3으로 패하는 등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아프리카 팀들은 이번 가나전과 마찬가지로 역동적이면서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슬롯커뮤니티컵 본선에는 가나를 비롯해 9개국이 나서며 다음 달 열리는 조 추첨에서 충분히 같은 조에 배정될 수 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아프리카 팀과의 맞대결에 앞서 따끔한 예방 주사를 맞은 셈이 됐다.
대표팀은 다가올 슬롯커뮤니티컵에서 가나 등 아프리카 팀과 만날 수 있다. ⓒ 슬롯사이트 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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