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추천 향한 엇갈린 시각…차출론 부상할까

오수진 기자 (ohs2in@kestrelet.com)

입력 2025.11.16 06:00  수정 2025.11.16 06:00

슬롯 추천, 내년 선거 앞두고 공격적인 정치 행보

당 안팎 의견은 팽팽…"배제해야" "위험한 선택"

"'슬롯 추천 차출론' 선거 다가올수록 더욱 부각"

슬롯 추천 국민의힘 전 대표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내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격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슬롯 추천 국민의힘 전 대표를 두고 당내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슬롯 추천 차출론'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기류가 분명하게 감지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 결국 '슬롯 추천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 역시 만만치 않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한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수백억 원대 자산 동결 해제를 요청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형법상 배임죄 폐지와의 연관성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남 변호사가 배임죄 폐지를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를 '뒷배' 삼아 수천억 원을 편하게 쓰기 위해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빌딩 가압류 해제를 요청한 데 이어, 공판3부에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으면 국가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배임죄 폐지는 김만배 대장동 일당의 무죄 석방으로 이어진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우리가 김만배다'라는 식으로 대장동 일당을 두둔하고 있다. 재벌이 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당장 감옥에서 꺼내 달라고 협박까지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공개 토론을 재차 제안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출연한 유튜브에서 조 전 위원장을 '야수'라고 표현한 데 대해 "뭔 '야수'가 도망가고 '대리토론'을 하느냐. 이렇게 방송 나갈 시간에 공개토론하면 된다"며 "대장동 일당 편 전직교수 조국 씨, 불법 항소포기 사태에 '대장동일당편 대 슬롯 추천편'으로 누구 말이 맞는지 방송사·시간·장소 다 맞춰줄 테니 '야수답게' 슬롯 추천 앞에 공개토론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해당 유튜브에서 '야수' 문구를 삭제하자 "토론 응하는 대신 '야수'가 되기를 포기한 거냐"라며 "내가 한 마디 했다고 제목과 썸네일에서 '야수'를 뺐다. 더 얘기하면 조국 씨가 울겠다. 그렇게 무서워할 거면서 왜 '대장동 사건은 추징하는 게 잘못된 것이고 민사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대장동 일당 편드는 헛소리하며 내게 덤볐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시민들의 고충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는 민생투어와 제1야당인 슬롯 추천의힘을 철저히 배제한 채 정책·입법 등 부분에서 강경 일변도로 밀고 나가는 이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서도 즉각적인 메시지를 내는 방식으로 이슈 주도권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당내에서도 한 전 대표의 발신력과 공세력이 일정 부분 인정받는 분위기다.


문제는 여전히 한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반감이 강하다는 점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까지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정치검사' 이미지에 대한 피로감, 윤 전 대통령과의 분열로 정권 붕괴가 가속화됐다는 인식, 불법 비상계엄 및 탄핵에 찬성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유로 현재 사태의 원인을 한 전 대표에게 돌리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 전 대표가 실제 내년 산거에 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와의 풀리지 않는 관계, 당내 반발 등을 고려할 때 공천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필승카드' 슬롯 추천, 완전 배제 어려워
장동혁, 정치인생은 내년 선거 결과에


그러나 국민의힘이 선거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면 '슬롯 추천 카드'를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강하다. 한 전 대표의 스피커 역할, 공세력, 대중적 인지도를 감안할 때 한 전 대표의 역할을 차단하는 것은 당 입장에서 위험한 선택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 전 대표의 복귀는 '지방선거에서의 승패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달린 것 같다"며 "슬롯 추천의힘 측에서는 '장동혁이 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냐'는 게 달려있지 않느냐.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똑같은 입장인데, 선거 승패 결과에 따라서 차기 대권주자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슬롯 추천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장 대표 체제의 성패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한 전 대표의 복귀 여부는 단순한 개인 행보를 넘어 당내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엄 소장은 "정통적으로 대권주자를 당대표로 힘을 실어주는 구도가 형성이 되는데, 장 대표가 야권주자 1위로 부상한 것도 장 대표의 개인기보다는 당대표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년 선거에) 장 대표의 정치 인생이 달려있다. 그런 면에서 슬롯 추천 전 대표에 대한 공천 가능성 여전히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한 전 대표가 보궐선거로 나간다하면 어디로 갈 지가 문제인데, 당연히 공천을 주면 당선되는 안전한 지역은 서로 명분이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무조건 지는 곳도 명분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되는 한 전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관련돼서는 "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이 인천 계양을과 아산인데 계양을은 당연 당선되기 어렵기에 한 전 대표를 내보내는 건 낭비"라며 "아산은 보기에 후보만 좋다면 해볼만 할 것 같다"고 했다.


엄 소장은 "슬롯 추천의 쓰임새는 다른 사람이 나가면 떨어지는데 슬롯 추천이 나가면 이길수 있다는 지역에서다. 부산은 그런 조건에 부합할 것"이라며 "용인과 화성에서도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 지역도 해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조국 전 위원장의 출마 지역에 한 전 대표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조국 심판론' 프레임을 앞세워 선거판을 띄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따라서 '슬롯 추천 차출론'은 내년 선거가 다가올 수록 더욱 부각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엄 소장은 "필승카드를 내보내지 않으면 질 수 있는 데 이 카드를 내지 않으면 나중에 장 대표에 대한 책임론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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