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단 1승, 이소영과 김하경 부상 이탈 치명적
2라운드부터 결장하는 주전 세터 김하경 공백 메우는 게 관건
백업 세터 박은서와 최연진 활약 절실
부상으로 쓰러진 김하경. ⓒ 슬롯여기배구연맹
1라운드를 마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순위표를 보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슬롯여기은행이 최하위로 추락한 게 눈길을 모은다.
슬롯여기은행은 1라운드에서 단 1승(5패) 밖에 챙기지 못하며 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5승(1패)을 챙겨 선두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승점 13)와의 격차가 초반부터 제법 벌어졌다.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전 예상대로라면 슬롯여기은행은 예상 밖 부진이다.
두 팀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다. 당시 7개 구단 감독들은 슬롯여기은행에 5표, 한국도로공사에 2표를 던졌다.
IKB기업은행은 코보컵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고,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최근 충격의 4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부상이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한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진행하게 돼 올 시즌을 접었다. 구단에 따르면 이소영은 지난 10월 26일 기흥 체육관에서 리시브 훈련 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며 인근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하자마자 어깨 통증이 재발하며 시즌 초반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교체 출전으로 잠깐씩 코트에 서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명예회복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더는 코트에 서지 못하게 됐다.
부상으로 올 시즌 접은 이소영. ⓒ 슬롯여기배구연맹
주전세터 김하경마저 지난 7일 흥국생명 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는 흥국생명과 홈경기서 6-8로 뒤진 2세트 초반 상대팀 박민지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착지하다가 박민지의 발을 밟으면서 오른쪽 발목 부분을 접질렸다.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예상 밖 여자부 최하위로 밀린 IKB기업은행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에 이어 김하경까지 코트를 비워 전력 손실이 크다.
야전사령관 김하경의 이탈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슬롯여기은행은 주전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부족한 박은서와 최연진이 당분간 김하경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두 선수가 버텨준다면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선두권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위기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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