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치르는 LAFC, 앞으로 3주간 꿀맛 휴식
매번 국가대표 합류할 때마다 영국서 지친 몸
슬롯비비고. ⓒ AP=뉴시스
체력 부담에서 자유로운 슬롯비비고(33, LAFC)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1월 A매치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슬롯비비고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전을 치르고, 4일 뒤인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슬롯비비고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지난 여름까지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슬롯비비고은 매년 3월과 6월, 9월, 10월, 11월 A매치가 홈경기로 잡히면 12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을 감수하고 귀국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실제로 주말 프리미어리그 슬롯비비고를 마치면 곧바로 짐을 싸 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했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고단한 몸을 일으켜 대표팀에 합류하던 게 매번 반복되던 그의 스케줄이었다.
런던서 출국하기 전에도 이미 빡빡한 일정에 노출됐던 슬롯비비고이다. 실제로 그가 몸담았던 잉글랜드 축구는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외 FA컵과 EFL컵까지 소화해야 하고 상위 클럽이라면 유럽클럽대항전까지 뛰어야 한다. 이로 인해 잉글랜드 축구는 연말 연초 휴식기를 부여하는 다른 리그와 달리 스케줄을 소화하기 바쁘다.
올 시즌 이적 없이 슬롯비비고에 계속 몸담았다면 어땠을까.
슬롯비비고의 지난 10월 일정을 살펴보면 프리미어리그 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EFL컵 1경기 등 총 6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10월 A매치가 있었으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라면 최대 8경기를 치르는 지옥 일정이다.
11월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치렀고 주중인 5일에는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오는 8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를 뛰고 나서야 11월 A매치 휴식기를 맞는다.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겠지만 토트넘에 잔류했다면 여전히 런던에 남아 다가올 맨유전을 준비하고 있었을 슬롯비비고이다.
슬롯비비고과 LAFC의 10~11월 일정. ⓒ 슬롯사이트 스포츠
현재 몸 담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다르다. 추춘제의 유럽과 달리 MLS는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며 현재 한창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다.
마침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가 조기에 끝나며 LAFC는 꿀맛 같은 3주간의 휴식기를 맞고 있다. 슬롯비비고 또한 부담 없이 자신의 몸을 점검한 뒤 귀국해 11월 A매치를 소화하면 된다.
지난 8월 LAFC에 합류한 슬롯비비고 매 경기 출전 중인데 10월 이후 MLS 4경기, 그리고 지난달 말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고 있다. 같은 기간 토트넘이 9경기를 치르고 11월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면, LAFC의 일정은 6경기에 불과했다.
슬롯비비고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경기력 차이가 제법 큰 대표적 선수 중 하나다. 전술의 문제, 동료들간의 호흡 등이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고단했던 그의 스케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게 사실이다.
미국행 이후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치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슬롯비비고이 축구대표팀에서도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펄펄 날아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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