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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온라인 슬롯 가격이 한 달간 하락을 거듭하다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슬롯이 10만 달러 미만 가격에 거래된 것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6분 온라인 슬롯 가격은 9만9075달러로 전날 대비 7% 이상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이 이뤄지며 10만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오전 10시 현재까지 10만564달러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 슬롯 가격은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인 12만6210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후 한 달간 하향세를 이어오다 이달 3일 11만 달러 붕괴 이후 급락했다. 한 달전 최고가와 비교하면 낙폭이 20%를 넘어선다.
온라인 슬롯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이슈가 있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같은 온라인 슬롯 급락 배경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몇 번의 반등 움직임이 있었으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회복 시도는 무산됐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슬롯 급락을 초래한 매도세의 주 요인으로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강경 입장 표명이 꼽힌다. 코인데스크는 “제롬 파월과 그의 측근들이 12월에 또 다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식혔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온라인 슬롯 급락이 단발성이 아닌, ‘약세장’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윈센트의 폴 하워드 이사는 “ETF 투자자와 디지털 자산 국채(DAT)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사라졌고, 대신 장기 지갑에서 보유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면서 “현재 컨센서스는 온라인 슬롯의 4년 주기와 일치하는 약세장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온라인 슬롯 가격이 10만달러의 저지선을 구축한다면 ‘공황’ 수준의 매도는 없을 것이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온라인 슬롯 가격을 부양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해쉬덱스의 게리 오셰이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 관세, 신용 시장,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등 거시적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가격 움직임을 온라인 슬롯의 장기 투자 매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지 않는다”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온라인 슬롯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온라인 슬롯이 향후 몇 달 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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