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3일 슬롯여기가격 공청회 개최…4년 연속 현실화율 동결 무게
서울 집값 급등에 슬롯여기가격 최대 50% 올라
ⓒ슬롯사이트 DB
공동주택 슬롯여기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슬롯여기가격 비율)이 내년에도 69%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며 4년 연속 동결될 전망이다.
다만 현실화율이 유지되더라도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크게 올라 슬롯여기세가 40~50%까지 늘어나는 단지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3일 ‘2026년 부동산 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슬롯여기가격 현실화율 등 슬롯여기계획 수정 방안 등이 논의된다.
유력한 방안은 내년 공동주택 슬롯여기가격 현실화율이 현 수준으로 동결되는 것이다. 윤석열 전 정권에서 2023년부터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해왔던 기조를 이재명 정권에서도 이어가는 셈이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현실화율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윤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현재 방침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롯여기가격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을 비롯해 건강보험료 등 67개의 행정 목적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되는데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실화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종부세 60%, 재산세 54%)을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해도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시세 상승분이 반영돼 세부담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 의뢰해 서울 주요 아파트의 내년 슬롯여기가격과 보유세를 추정한 결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59㎡ 아파트 최근 실거래가가 25억원 선인데 이 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면 슬롯여기가격이 17억6053만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13억3800만원이던 슬롯여기가격이 1년 새 31% 넘게 오르는 것이다.
이에 따른 슬롯여기세(재산세+종부세)는 올해 299만6000원에서 내년 416만2000원 선으로 세부담 상한인 50%까지 슬롯여기세가 상승한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8㎡의 경우 내년도 추정 슬롯여기가격이 18억4300만원이다. 이는 올해 13억6400만원보다 35%가량 오르는 것으로 보유세도 256만원에서 내년 353만원으로 50% 오른다.
이 밖에도 서울 서초구 반포 자이 전용 84㎡ 소유자의 내년 슬롯여기세는 올해(1275만원)보다 40.4% 늘어난 1790만원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슬롯여기세도 내년 1005만원으로 올해(7000만원 선) 대비 43%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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