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에도 충당금 늘려쌓는 슬롯 꽁 머니사
중소기업 중심으로 연체 급격히 늘고
대출 규제로 연말 실적 성장 주춤 예상
국내 4대 슬롯 꽁 머니이 부실 대출에 대비해 새로 쌓은 충당금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각 사
국내 4대 슬롯 꽁 머니이 부실 대출에 대비해 새로 쌓은 충당금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졌고, 대출 규제 등으로 연말 이후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자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서다.
4일 슬롯 꽁 머니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슬롯 꽁 머니 등 4대 슬롯 꽁 머니지주가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5조63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2% 증가한 규모인 동시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돈을 빌려준 후 받을 돈의 일부가 회수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미리 수익의 일부를 충당해 두는 금액을 말한다.
슬롯 꽁 머니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슬롯 꽁 머니이 1조5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7.3% 늘려 쌓으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나슬롯 꽁 머니은 12.1% 증가해 9326억원, KB슬롯 꽁 머니 1조6752억원(11.7%), 신한슬롯 꽁 머니 1조5043억원(7.6%)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슬롯 꽁 머니사들이 5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면서도 이처럼 충당금을 늘려 쌓았다는 것이다. 대출 규제, 연체율 등 영향으로 내부적으로 잠재적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슬롯 꽁 머니사들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은행 실적 성장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6.27 대책, 9.3 대책, 10.15 대책 등으로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은행들의 영업에 제약이 있을 뿐더러, 규제를 지키기 위해 은행 차원의 대출 조이기에도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주택구입 목적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1조2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다.
또 통상 연말에는 각 슬롯 꽁 머니사가 지켜야하는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잘 내어주지 않거나 한도가 더 줄어든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슬롯 꽁 머니사는 연체율이 늘어나는 등 부실 채권이 늘어날수록 슬롯 꽁 머니사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충당금을 늘려 쌓는다.
실제 이들 슬롯 꽁 머니사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의 연체율 증가세가 뚜렷했고, 대기업 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각 사 공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올 3분기 연체율은 0.3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0.07%p 높아지면서 0.4%를 기록했다. 이 중 중소기업 연체율이 0.11%p 치솟으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1년 전과 대동소이했다.
슬롯 꽁 머니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길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연말 대출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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