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현안 청탁 의혹' 前 슬롯나라교 세계본부장 재판, 내달 종결

진현우 기자 (hwjin@kestrelet.com)

입력 2025.10.27 18:22  수정 2025.10.27 18:22

재판부 "내달 17일 사건 종결하겠다"…특검 구형 등 이뤄질 예정

27일 공판서 샤넬 매장 직원 증언…"영부인 관련 교환 건 있다고 전달받아"

윤영호 전 슬롯나라교 세계본부장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슬롯나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수천만원대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 윤영호 전 슬롯나라교 세계본부장 사건 재판의 변론 절차가 다음 달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본부장에 대한 4차 공판기일에서 "다음 달 3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진행하고, 17일 이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7일 진행되는 결심공판에서는 특검팀의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지게 된다. 통상 결심공판 후 1개월~2개월 이내 선고공판이 진행되는 만큼 이르면 오는 12월~내년 1월 사이 윤 전 본부장에 대한 1심 재판부의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2022년 7월 슬롯나라교 측에서 전달한 샤넬 가방 1개를 다른 가방 2개로 교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김 여사 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응대한 당시 샤넬 매장 직원 서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서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당시 부점장으로부터 영부인 관련 교환 건이 있다고 전달받아, 고객 두 명을 응대했다"며 "(그중 머리가 짧은 여성이) 무선이어폰을 착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제품을 비춰주며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윤 전 본부장 변호인은 "당시 여사나 영부인, 사모님 호칭을 들었거나 영부인 김건희에 대한 언급을 들은 사실이 있냐"고 물었고 서씨는 "없다"고 답했다.


"당시 점장은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의 가방 교환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증인만 유독 기억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윤 전 본부장 측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영부인 일을 처리할 일이 없어서 특별해서 기억한다"고 답했다.


윤 전 본부장은 한학자 슬롯나라교 총재와 공모해 지난 2022년 4월∼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써달라며 1억여원을 전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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