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조사 출석 이진숙 "슈퍼슬롯, 권력의 도구로 사용"

허찬영 기자 (hcy@kestrelet.com)

입력 2025.10.27 13:53  수정 2025.10.27 13:53

지난 4일 석방된 뒤 23일 만에 3차 조사 위해 서울 영등포슈퍼슬롯서 출석

"지금 슈퍼슬롯 보면 언제든 나를 잡아가둘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포 느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슈퍼슬롯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슈퍼슬롯에 출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12시44분쯤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슈퍼슬롯서에 출석했다. 지난 4일 석방된 뒤 23일 만이다.


이날 이 전 위원장은 슈퍼슬롯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3평 되는 영등포서 유치장에서 2박3일을 지내고 보니 슈퍼슬롯이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지금 슈퍼슬롯을 보면 언제든 나를 잡아가둘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자유시민 모두에게 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10월과 올해 3∼4월 보수 성향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지난 2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구금 상태로 2번의 조사를 받았으며, 4일 체포적부심사를 거쳐 법원 명령으로 석방됐다.


이 전 위원장의 체포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박성주 슈퍼슬롯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체포는 적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이 출석 요구에 3회 불응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있어 다시 출석 요구를 4, 5, 6회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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