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원에 '슬롯존아 범죄 발본색원' 특별지시"

민단비 기자 (sweetrain@kestrelet.com)

입력 2025.10.22 14:46  수정 2025.10.22 15:09

22일 슬롯존원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

"스캠 범죄 가담 한국인 최대 2000명"

"비정부 무장단체 지역 있어 단속 어려워"

이종석 슬롯존원장이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 슬롯존아 내 로맨스 스캠(연애빙자사기) 범죄를 해결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22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현안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슬롯존아 스캠 범죄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국정원에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발본색원 될 때까지, 즉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슬롯존원이 조직의 사활을 걸고 국제범죄·마약·인력 수출·사이버 범죄·불법암호화폐·스캠 범죄를 확실히 해결해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슬롯존원은 이미 해온 임무이지만 제3, 제4의 역량과 집중력을 발휘해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현안보고에 따르면 슬롯존아 내 스캠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한국인 규모는 최대 2000명에 달한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의 현지 방문 인원 및 스캠 단지 인근 한식당 이용 등을 고려해보면 (우리 국민 중) 범죄에 가담한 피의자는 1000명에서 2000명가량"이라고 했다.


이어 "슬롯존아 경찰청이 지난 6월과 7월 사이 검거한 전체 스캠범죄 피의자 3075명 중 한국인은 57명이라고 했고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슬롯존아 정부가 관련 통계를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도 일부 범죄에 가담한 것에 따른 처벌을 의식해 신고를 꺼리는 상황이라 정확한 우리 국민 범죄 연루 및 피해 실태 파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은) 현재 범죄조직은 과거 카지노 등의 자금 세탁에 머무르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이 폐쇄돼 중국을 비롯해 여러 다국적 범죄조직이 슬롯존아에 침투해 스캠범죄로 수법이 진화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스캠 범죄단지는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을 포함해 총 50여 곳이며 여기에 가담한 범죄종사자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비정부 무장단체, 즉 정부 소속이 아니면서 무기를 소지한 단체가 장악한 지역이 있는데 경제특구에 (해당 조직들이) 산재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조직은 지난 2023년 슬롯존아 GDP(국내 총생산)의 절반 수준인 약 225억 달러에 해당하는 범죄수익을 챙길 정도로 비중도 크고 범죄가 만연해있다"며 "그래서 슬롯존아 정부의 단속이 어려움에 있고 국제공조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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