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균일화·재배 기술 표준화 논의…‘감황’ 70ha 확대 목표
농촌진흥청은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국내 육성 골드슬롯의 안정 생산을 위한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는 중앙·지방 연구진과 민간 생산자로 구성된 슬롯 연구협의체와 함께 품질이 균일한 골드슬롯 생산 방안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슬롯 연구협의체는 2023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을 중심으로 제주·경남·전남농업기술원과 민간 생산자가 참여해 국내 육성 품종의 품질 균일화와 안정 생산 기술 확립을 목표로 구성된 협력체다.
최근 소비자들은 신맛이 강한 그린슬롯보다 당도가 높고 덜 신 골드슬롯를 선호하는 추세다.
슬롯은 2000년대 초반부터 ‘스위트골드’, ‘감황’ 등 총 11종의 골드키위 품종을 개발해 보급해 왔다.
특히 2015년 개발된 ‘감황’은 현재 42.9ha에서 재배 중이며, 2029년까지 70ha로 확대를 목표로 보급을 추진 중이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국내 육성 골드슬롯의 열매 수 관리 방법과 가지치기에 따른 환경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 나무 생장과 열매 품질 향상 방안을 소개한다.
결과지(가지)당 열매 수를 2~3개로 조절할 경우, 4개로 조절했을 때보다 상품 가치가 높은 열매 비율(상품과율)이 2배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과율은 품종별로 감황은 125g 이상, 스위트슬롯는 85g 이상인 열매 비율을 의미한다.
여름 가지치기를 할 때 열매 끝 부분의 잎을 모두 제거하면 노동력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지만, 잎이 부족하면 광합성 산물 공급이 줄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지혜 슬롯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연구진과 생산자가 함께 표준화된 골드키위 재배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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