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슬롯사이트부, SK에너지 폭발사고 수사 착수…“무관용 원칙 적용”

김성웅 기자 (woong@kestrelet.com)

입력 2025.10.20 10:48  수정 2025.10.20 10:49

15명 규모 전담 안전 슬롯사이트팀 구성

산안법·중대재해법 안전 슬롯사이트 착수

안전관리 실태 전반 감독

지난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공장에서 폭발안전 슬롯사이트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고용안전 슬롯사이트부가 최근 울산 SK에너지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수사 및 고강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법·안전조치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 슬롯사이트부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2분께 울산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정기 보수작업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안전 슬롯사이트는 공장 내 수소제조공정의 배관 보수작업 중 내부에 남아있던 수소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하청 근로자 5명이 화상을 입었고, 원청 직원 1명은 골절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50대 하청 근로자 A씨는 다음 날인 18일 숨졌으며, 또 다른 근로자 1명도 위중한 상태다.


안전 슬롯사이트부는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비작업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1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근로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된 감독팀을 투입해 이날부터 2주간 특별감독 수준의 고강도 근로감독에 들어갔다.


이번 근로감독은 사고가 난 공정에 국한하지 않고 SK에너지 울산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안전 슬롯사이트부는 “안전보건관리조직, 작업허가 승인 절차, 협력업체 안전관리, 위험성평가 등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슬롯사이트부는 수사와 감독을 통해 드러난 안전조치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근로복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및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훈 안전 슬롯사이트부 장관은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정유업체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엄중한 일”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감독을 통해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그에 따른 책임을 엄히 묻고, 사고 원인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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